김창규 제천시장 [제천시]
김창규 제천시장 [제천시]

[한국농어촌방송=오진희 기자] 김창규 제천시장은 지난 7월 15일 농식품부와의 농촌협약 체결을 통해 '머물고 싶은 도시, 도농 상생의 행복공동체 제천'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창규 시장은 29일 한국농어촌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천시 인구감소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경제 부진"이라며 이를 타개할 시정 방침으로 "투자유치 증대와 관광 진흥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꼽았습니다.

취임 두 달째인 김 시장의 향후 시 인구 유입을 위한 대책과 농촌 활성화에 대한 구상 등을 들어봤습니다.

다음은 김창규 제천시장과의 일문일답입니다.

 

-취임 두 달째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읍면동 단체장들과의 만남, 분야별 시정 간담회, 각종 업무보고회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최근 마무리된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지역 행사에 참여하고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우리 제천의 풍부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에서 추진 중인 사업 현장과 시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현장 속에서 답을 찾아가려 노력했다.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행정을 펼쳐나가고자 한다.

 

-최근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끝났다. 평가를 한다면? 아쉬운 점은 없었나?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많은 관객과 시민분들의 사랑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비행장무대와 의림지무대에서 주요 행사들을 진행하며 시민과 관객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그동안 코로나로 누리지 못했던 축제의 즐거움을 다시금 느끼실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지속적인 우천으로 인해 일부 프로그램이 취소되는 등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행사기간 동안 아무런 안전사고 없이 잘 마무리된 것은 여러 관계자 및 직원분들, 그리고 제천시민 여러분 덕분이다.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임기 동안 제천을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나?

▲민선 8기 비전은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이다. 우리 제천의 가장 큰 문제는 경제가 위축돼 간다는 것이다. 위축된 경제로 인해 인구가 줄고, 또다시 경제가 어려워지는 이러한 악순환을 끊고 제천 경제를 새롭게 가꾸어 보겠다는 포부를 민선 8기 비전에 담았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정책의 효과성이 중심이 되는 5대 시정 방침을 정했다. 민선 8기의 시정 방침은 희망찬 지역경제, 머무는 문화관광, 소외 없는 건강복지, 행복한 선진농촌, 똑똑한 생산행정이다. 생산적인 행정을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이를 기반으로 소외 없는 건강한 복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 7월 농식품부와 ‘모두가 살고 싶은 농촌’을 위한 농촌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정부로부터 사업 예산을 지원받게 됐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 계획을 준비 중인가?

▲우리 시는 농촌협약 체결을 통해 2026년까지 5년간 총 299억 원(총사업비 426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농촌생활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천시는 농촌중심지와 기초거점배후마을 간의 상호 연계를 강화할 것이다. 농촌중심지를 활성화하면서 기초생활거점을 조성할 것이며 농촌공간정비사업과 주거플랫폼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촌생활권 활성화 사업의 목표는 살기 좋은 농촌지역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행복이음 공동체를 육성하는 것이다. 도농 상생을 통해, 침체된 농촌지역의 활성화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농촌협약 사업 외에 제천시만의 지역 특성을 담은 농촌 관련 사업이 있다면?

▲제천시는 천남동 일원에 17.5ha 규모의 바이오첨단농업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제천은 예로부터 약초의 고장이며, 지역 특성에 기초한 약용 작물, 신소득 작물을 연구·생산하는 시설이 많이 구축돼 있다. 현재 조성 중인 바이오첨단농업복합단지 또한 ICT 기반 영농기술을 도입한 연구·생산 시설이다.

간단히 시설을 설명하자면, 작물 재배 기술공유 및 유통협업을 통한 복합수경 재배단지와 다단형 재배단지, 바이오첨단농업복합단지와 연계한 약용작물 시설 재배, 청년농업인을 육성하는 지역특화 임대형스마트팜, 약용작물을 조직배양·육묘·채종하고 최종적으로 농가에 보급하기 위한 기능성작물 재배단지 등이 있다.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제천시가 충청북도의 첨단농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고견을 부탁드린다.

김창규 제천시장 [제천시]
김창규 제천시장 [제천시]

-의림지뜰 자연치유단지 사업과 관련해 논란이 많다. 당초 김 시장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문제 해결 방안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은?

▲의림지뜰 자연치유 특구조성사업(이하 의림지뜰 사업)은 기존 사업내용을 보완·수정해 수익이 보장되는 구조를 가질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추진할 계획이다.

본 사업은 민선7기부터 보상 및 예산 확보 등 많은 부분이 진행됐으므로 사업 중단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다. 제천시는 의림지뜰 사업의 추진 방향을 재검토하기 위해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을 통해 본 사업의 경제성 검토 용역을 시행했다. 또한 자체 재검토 TF팀과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운영해 사업성 제고 방안을 찾고 있다.

TF팀을 중심으로 제천시 의회와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민선7기 중 증가한 2,035억 원의 사업비 감축 방안을 검토하고 향후 사업의 기본 추진 방향을 재설정해 나갈 계획이다.

 

-제천시도 인구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제천시의 해결책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제천시 인구감소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경제 부진이다. 경제 활성화로 일자리가 늘어야 인구도 증가한다. 따라서 모든 시정방침은 투자유치 증대와 관광 진흥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근본 목표를 두고 있다.

경제활성화는 경제만이 아니라 다양한 요인이 수반돼야 성공할 수 있다. 교육여건개선, 소외없는 복지실현, 부족한 공공의료서비스 확충 등 공익적 가치가 올바르게 실현되는 정책을 아울러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제천 경제가 살고 기반 위에 소외되는 시민 없이 모두가 잘 사는 도시가 되면 인구 소멸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 유치와 관광사업을 이야기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나?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무너진 제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3조 원 투자유치 달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인과 소상공인과 소통해 나가면서 투자유치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

투자유치에는 기업유치와 더불어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등에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외국기업 특화도시로 육성하고 제4산업단지, 제5산업단지 등을 조성해 세계의 우수기업과 자본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움직임에 대응해 공공기관 유치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관광도 중요하다. 특히, 관광객들이 머물며 소비를 하는 형태가 되어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루 평균 관광객 5천 명이 시내에 머무는 제천관광시대를 열고 싶다.

제천은 점말동굴과 의림지라는 고대역사와 의병과 천주교라는 근대역사가 함께 있으며, 청풍호와 높고 푸른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이다. 제천만의 경쟁력 있는 관광자산을 활용해 도심권·의림지권·청풍호권 등 전 지역 균형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박달재 재정비 사업, 배론성지-박달재 순례길 조성, 청풍호 및 의림지 주변 휴양리조트 개발, 한옥호텔 유치, 의림지뜰 개발 완성, 옥순봉-구담봉 전망 잔도 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을 마무리해 제천시를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조성하고자 한다.

 

-인구감소 타개책 중 하나인 귀농·귀촌 정책에 대한 지원책은?

▲제천시 인구는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이나 오히려 귀농귀촌 인구는 2020년 865가구에 1,116명에서 2021년 1,003가구에 1,325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제천시는 귀농귀촌을 위한 지원책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민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가족과 함께 체류하며 농업창업 및 영농기술 등을 교육받을 수 있는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귀농인영농정착기반사업을 통해 농기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수산면 대전리에 조성하고 있는 귀농인의 집은 2023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빈집 등을 활용한 참살이 주택지원사업(빈집리모델링), 귀농농업창업 자금 및 주택구입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민선8기 새로운 희망을 안고 출발할 수 있게 큰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핑계로 삼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으며 경제를 살리고 모두가 잘 사는 제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나 시민 여러분을 중심으로 사명감을 품고 깨끗하게 일하며, 1천2백여 명의 공직자와 함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모두 항상 행복만 가득하고 건강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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