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비전(공약) 발표, 강력한 생산조정제 시행, 물가인상률 반영한 쌀 목표가격제, 첨단 융복합 농업벤처기업단지 조성 등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경선의 향배를 좌우할 호남권 경선을 1주일 앞두고 광주정신 계승과 전남의 해양관광 및 농생명산업 선도도시 육성을 핵심으로 한 광주·전남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20일 광주 금남로 5·18 민주광장(구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광주·전남비전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대한민국은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나라”라며 “가장 확실한 문재인으로 정권을 교체해 달라”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20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더문캠)

그는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만드는 ‘재조산하(再造山河)’의 심정으로,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는 절박함으로 광주에 다시 왔다”며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심장이다. 광주항쟁은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가 됐고, 두 번의 민주정부를 만든 것도 호남이었다”고 말했다.

강력한 생산조정제 시행, 물가인상률 반영한 쌀 목표가격제, 농업용 드론 및 로봇실증단지 조성, 첨단 융복합 농업벤처기업단지 조성

특히 농업대책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쌀값 폭락(현 시장가격 13만원)의 원인은 박근혜 정부의 쌀값 정책 실패에 있다면서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쌀 목표가격을 인상하고, 강력한 생산조정제 시행과 소비 확대를 통해 쌀 생산비를 보장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남을 해양관광과 농생명산업의 선도도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면서 첨단과학기술 융복합 미래형 농수산업 생산기지 조성, 첨단 스마트 팜, 수산양식산업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남의 풍부한 일사량과 친환경 농산물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서남부권 간척지 일대에 고품질 시설원예 스마트 팜 생산시스템 구축하고, 미래형 농수산 빅데이터센터 건립, 농업용 드론 및 로봇실증단지 조성, 첨단 융복합 농업벤처기업단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부산~목포 해안관광도로 건설, 서남해안 해양관광ㆍ휴양벨트 조성

서남해안 개발 공약과 관련해서는 서남해안 해양관광ㆍ휴양벨트 조성 공약을 제시했다.

①부산~목포 해안관광도로 건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거제~고흥(483km) 간 ‘쪽빛너울길’(Blue Coast Road)을 연장해 부산에서 목포까지 해안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②목포를 크루즈 항으로 개발하여 환황해권의 관광ㆍ휴양 거점도시로 육성, 내항 개발과 원도심 재생사업 등 해양 관련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③이순신 호국거점을 중심으로 한 호국ㆍ관광벨트 조성
이순신 장군의 호국거점이었던 광양, 여수, 순천, 보성, 고흥, 장흥, 해남, 진도, 완도, 목포 등 전남 남부해안지역을 연계해 호국ㆍ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④여수 해양관광과 순천 생태관광 활성화
여수와 순천은 관광활성화를 위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ㆍ문화를 동시에 소유한 지역이라며, 여수의 청정하고 수려한 해양환경과 엑스포 시설, 해양스포츠 시설을 기반으로 한 해양관광자원과 순천의 순천만 습지, 국가정원 등 생태환경을 연계한 '생태ㆍ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⑤'전라도 정도 1,000년' 계기로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권 개발
나주, 화순, 영암, 담양, 함평, 해남 등 고대문화자원을 개발하여 글로벌 고대문화권(고대 마한문화촌)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광양항을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분원 이전 추진

또한 광양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 공약도 밝혔다.

① 광양항 제2도약을 위해 개발이 중단된 부두 및 수역시설 등의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과 부두 하부 공사와 초대형 컨테이너선 입항 수역시설(증심사업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② 광양항을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분원 이전 추진 등 해양 항만 관련 공공기관을 추가 이전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또한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무안국제공항 경유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을 조기 완공하겠다고 밝히고, 흑산공항(2017년~2020년)과 연계한 다도해 섬 등 해양항공관광을 위한 민간 소형항공기 운항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명기, 광주·전남을 대한민국 에너지신산업 메카로 육성

한편, 문 전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명기하고, 옛 교도소 부지에 민주·인권·평화콤플렉스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고, 국가 차원의 5·18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진상 규명 및 진실 훼손 시도를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에도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 공직자에서 호남차별을 없애고 지역 균형 인사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산업적으로는 광주·전남을 대한민국 에너지신산업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광주·나주 공동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고, 2020년까지 500개 에너지관련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 이전을 추진한다. 전문인재 양성기관인 에너지밸리 캠퍼스도 확대 운영한다. 또 전기차 시범마을 지정,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설치 등으로 전기차 선도도시 모델 개발 및 인프라를 확충한다. 서남해권 해양에너지 복합발전플랜트 산업도 추진한다.

이 외에 광주와 전남지역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 미래형 자동차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자동차산업 밸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장부품 산업기반 조성과 자율주행 커넥티드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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