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활성화사업 선정…5년간 80억 원 투입
먹거리 특화 골목 조성‧업종 전환 등 추진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 상권활성화사업’에 선정된 순천시 원도심 일원. [순천시]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 상권활성화사업’에 선정된 순천시 원도심 일원. [순천시]

[한국농어촌방송=권동현 기자] 전남 순천시 원도심 일원이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 상권활성화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5년간 80억 원의 사업비가 연차적으로 투입된다.

상권활성화사업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시장‧상점가 또는 골목형 상점가가 하나 이상 포함된 곳 ▲상업지역이 50% 이상 포함된 곳 ▲ 400개 이상의 도‧소매점포 또는 용역점포가 밀집해 하나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곳 ▲최근 2년간 연속해 매출, 사업체 수, 인구가 감소한 지역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이번에 선정된 구역은 순천시 중앙동, 남내동 일원으로 중앙시장, 상점가, 지하상가 씨내몰 등이다. 순천시는 이곳을 상권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해 먹거리 특화 골목 조성, 청년 소상공인 유치 및 업종전환, 디지털 전환, 상인 역량 강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순천시 원도심은 순천부읍성터가 위치한 곳으로 조선시대부터 상권이 형성된 곳이다. 1990년대까지 ‘순천의 명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번성했다. 하지만 신도심 개발, 새로운 유통업태의 진출과 온라인 판매 증가, 인구 감소 등으로 소비 구조가 변하면서 최근에는 상가 공실률이 33%에 이를 정도로 도심 상권이 쇠퇴해가고 있다.

순천시는 이번 상권활성화사업 선정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자생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고 활기가 넘치는 특색있는 상점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권활성화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사전 절차인 상권활성화구역 지정 절차를 추진한다. 오는 22일 중앙동 천태만상창조센터 회의실에서 주민공청회를 실시하고 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내달 전남도에 활성화구역 지정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상권 활성화 사업을 계기로 원도심으로 시민들과 청년들이 다시 찾아오고 상점가를 비롯해 원도심 전체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상권 활성화는 상인들과 건물주들의 참여 없이는 성공할 수 없으니 상인들의 변화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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