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현장 점검 하루 만에 '하락 전환' 
도매 가격은 소폭 상승..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매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사과를 살피며 과일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매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사과를 살피며 과일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사진=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안지선 기자] 사과와 배 소매가격이 정부의 대규모 할인 지원과 유통업계 행사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내렸다. 그럼에도 지난해보다 비싼데다 도매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여서 올 여름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배(신고·상품) 10개 소매가격은 4만1551원으로 전 거래일(4만5381원)보다 8.4% 내렸다. 배 1개 가격이 4100원을 조금 넘는 셈이다. 

소매가격은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이다.

배 소매가격은 올 초 3만3911원으로 시작해 지난달 20일(4만97원) 4만원 선을 넘은 데 이어 이달 15일 4만5381원까지 연고점을 찍고 전날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여전히 배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는 52.0% 높은 수준이다.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전날 2만4148원으로 전 거래일(2만7424원)보다 11.9%나 내렸다. 

사과 소매가격은 올 초 2만9672원으로 시작해 이달 7일(3만877원) 3만원 선을 넘으며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3만105원에서 14일 2만7680원, 15일 2만7424원으로 내린 데 이어 18일 뚝 떨어졌다. 전날 사과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는 5.6% 높다.

토마토와 단감도 지난해보다는 아직 가격이 높지만, 최근 하락·횡보 중이다. 단감(상품)의 전날 10개 소매가격은 2만932원으로 1년 전보다 75.7% 높다. 토마토(상품) 1kg의 소매가격도 7742원으로 전 거래일(8164원) 대비 5.2% 하락했지만 1년 전보다는 18.5% 높다.

딸기(상품) 100g당 소매가격은 전날 1329원으로 전 거래일(1천388원)보다도 4.3% 내렸고 1년 전 가격(1488원)보다 낮았다.

최근 사과와 배 등의 소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정부가 지난 15일 농축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755억원), 할인지원(450억원) 등에 15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힌 데 이어 대형마트들도 할인 행사를 하면서 '장바구니 물가안정'에 동참하고 나선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18일) 직접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은 뒤 개최한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농산물 가격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긴급가격안정자금을 가격 안정 시까지 확대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대형 유통 업체들의 노력에도 사과와 배 모두 소매가격이 하락한 전날에도 도매가격은 소폭 올랐다. 사과와 배 도매가격(중도매인이 소매상과 소비자 등에게 판매하는 '중도매가격' 기준)은 여전히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사과(후지·상품) 10kg의 전날 도매가격은 9만1500원으로 전 거래일(9만900원)보다 소폭 올랐고 1년 전보다는 120.6% 높은 수준이다. 

배(신고·상품) 15kg의 도매가격도 10만1800원으로 1년 전보다 130.2% 높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햇과일 출하 시기가 사과와 배는 이르면 7∼8월 정도여서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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