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지난 달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는 상당기간, 어쩌면 영원히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연설을 한 적이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였다.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전 세계에서 벌였다. 물론 방역시스템의 모범국가로 우리나라는 생활방역으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거리두기에 대한 의식은 잔재해 있다. 그리고 또 변화를 가져온
[한국농어촌방송/경남=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사람들은 공익을 위해 일에 한다는 단체에 얼마간의 돈을 기부하면서 자신도 함께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며 기뻐한다. 그러나 기부금을 모은 단체들은 생각만큼 정직하게 기부금을 관리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가운데 한분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관련 단체인 정의기억연대 그리고 전 이사장이었던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조계종에서 운영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거주시설인 나눔의 집의
중국 송나라 태조는 조선의 개국공신 권근(1352∼1409)이 태종에게 올리는 간언에도 언급되어 있다.(태종실록 1401년 1월 14일 )이를 읽어보자."지난달 26일에 교지를 엎드려 보건대, 수창궁(壽昌宮)의 실화(失火)로 인하여 여덟 가지 일로써 자책(自責)하고, 바른말을 들어서 재변(災變)을 없애려고 하시었습니다.”수창궁은 개성의 서소문 안에 있었던 고려 시대의 궁궐로서 조선왕조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즉위했으며 태조 이성계의 5남 태종 이방원(1367∼1422, 재위 1400∼1418)도 둘째 형 정종 이방간의 양위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세상을 살다보면 넘치면 안 될 것이 있고 넘쳐도 좋을 것이 있다. 넘치지 말아야 할 것이 넘치면 자신의 몸과 정신을 해롭게 한다. 너무 과욕이 넘치면 인생의 수렁에 빠지든가 사고를 당하기 쉽다. 과식을 많이 해도 몸을 상하게 하고 돈이 좀 생겼다고 해서 지나치게 돈을 흥청망청 쓴다면 그것도 분수에 넘치는 것이어서 망하기 쉬운 일이다.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그날 하루 컨디션이 괜찮다고 자신의 몸을 과시하면서 운동을 과하게 하면 몸이 지치고 병을 얻을 수 있는 위험이 생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객원교수(전 학부장)] 은퇴 후 본격적으로 이곳 시골생활에 접어들면서 첫 번째 봄을 맞았다. 여러 가지 꽃들이 피어나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매화, 벚꽃 등등. 그런데 이번에는 이팝나무 꽃이다. 꽃송이가 나무를 온통 덮도록 달려서 멀리서 바라보면 때 아닌 흰 눈이 온 듯하다. 이팝나무 꽃이 한창 절정이니 봄이 그만큼 무르익었다는 이야기도 될 게다.옮겨 심으면 중부 내륙에서도 끄떡없이 잘 자라기 때문에 요즘은 서울에서도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 제법 자주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원래는
사간원 사간 이의무, 헌납 김일손 등의 상소는 이어진다.“하(夏)·은(殷)·주(周) 삼대(三代) 이후로 마음공부를 할 줄 아는 사람으로는 송태조(宋太祖)만한 이가 없었습니다. 편전(便殿)에 거처하며 즐거워하지 않으므로, 좌우의 사람들이 그 연유를 물으니, ‘일찍 일어나 좋은 기분에 한 가지 일을 잘못 결단하였다. 그래서 마음이 좋지 않다.’하셨습니다. 이것은 그 일이 매우 미미하여 좌우에서 모르는 것이었지만, 태조는 이처럼 마음속으로 자책하여 불안하였던 것이니 곧 전하께서 본받으셔야 할 일입니다.”송태조는 송나라(960∼1279)를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자녀들의 삶에는 ‘의미’라는 단어가 남도록 부모는 살아야 한다. 자녀의 삶에 실패가 있든 성공적인 삶을 살든 삶의 순간에는 모두 의미가 있다. 그 사실을 자녀가 일찍 알수록 행복한 자녀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과거의 상처가 없는 자녀가 없다. 특히 아픈 과거의 상처에 묻혀 소중한 시간들을 계속 고통하면서 절규하면서 살아왔던 우리 주위의 분들을 종종 만나 볼 수 있다. 그래서 성인이 되어서도 아이의 상처를 고스란히 가지고 사시는 성인 아이들이 많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들을
[한국농어촌방송/경남=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우리 국민들이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강력한 양당제하의 대통령제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정치인들은 권력을 잡는데 유리하도록 명분을 만들고 이를 선전한다. 다당제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하겠다는 것이나 지역주의를 타파해야 한다는 것이나 숨은 의도는 권력획득을 위한 선전일 뿐이다.준연동형 선거제도의 도입으로 다당제를 지향하겠다고 출발한 정치개혁은 목표와 달리 강력한 양당체제로 결론 났다. 지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11월1일에 연산군이 의정부에 전지(傳旨)한 구언에 따라, 11월 18일에 사간 이의무, 헌납 김일손 등 사간원 직원들이 올린 상소는 계속된다. (연산군일기 1495년 11월 18일)“대저 임금의 덕이 성취됨에는 경연(經筵)만한 데가 없는데 그동안 경연에 나오지 않으셨으니, 신들은 한편으로는 옥체가 미령하심을 염려하고 한편으로는 성학이 시기를 놓치심을 염려할 따름이었습니다.그런데 며칠 전에 비로소 경연에 납시니, 중외 신료(臣僚)들은 기쁘고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마음 한이 없습니다.《대학(大學)》에 이르기를, ‘진실로 날로 새롭게 하
1495년 10월30일에 천둥과 번개가 쳤다. 11월1일에 연산군은 의정부에 전지(傳旨)하여 널리 구언을 청했다.이러자 11월 18일에 사간 이의무, 헌납 김일손 등 사간원 직원들이 기강을 펴는 일, 토색질을 금할 것 등을 상소하였다. (연산군일기 1495년 11월 18일)상소를 읽어보자."전하께서 신들을 불초하다 하지 않으시고 간쟁하는 자리에 채워 주신 은혜를 입어, 무릇 건의가 있으면 반드시 너그러이 용납하여 주시는데 신들은 유유히 지내며 후한 녹만 먹고 청반(淸班)에 누(累)를 끼치고 있으면서 으레 행하는 일만을 말하고 한마디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에 쉽게 포기하고 절망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잘못된 습관이 이미 몸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습관 때문에 인격과 삶의 방식에 문제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좋은 습관을 가지고자 노력한다. 그러한 좋은 습관을 가장 빨리 만드는 방법이 무엇일까? 그것은 좋은 습관을 만드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을 없애고, 그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기 위한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일이라 하겠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가장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객원교수(전 학부장)] 대승불교의 핵심 경전인 금강경(金剛經)에 보면 맨 처음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시작이 너무도 평범하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세존께서 성 안을 걸어 다니며 밥을 빌어 그것을 드시고 발 씻고 자리에 앉으셨다.” 어떤 이는 이것이 금강경이 전하는 전부라고까지 한다. 열반, 해탈을 위한 무슨 거창한 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밥 먹고, 똥 싸고, 울고 웃고, 미워하고, 사랑하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 이 일상이야말로 빛나는 도(道)의 자리요, 진리의
1495년 10월 19일에 헌납 김일손이 경연에 참석할 것과 윤탄의 금부 관직을 체직시키기를 아뢰었다."상체가 미령하시면 진실로 경연에 나오심이 불가합니다만 경연이 아니고서는 여러 신하를 접대할 기회가 없습니다. 더구나 학문하시는 초기에 있어서 경연에 더욱 부지런하시지 않을 수 없습니다.윤탄(尹坦)은 충청 감사이었을 때, 중 의초(義超)를 좋아하여 항상 말을 주어 따르게 하고, 또 관기(官妓)를 주어 즐기게 하였으며, 어떤 범죄자가 의초 때문에 벌을 받지 않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의 탄은 곧 전일의 탄으로서 그 심술(心術)이 아직도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대다수의 한국 부모들의 교육철학은 이웃집 벤치마킹에서 시작된다. 옆집 아이가 어떤 것을 잘하면 우리 아이도 그렇게 되어주기를 은근히 바란다. 그래서 옆집 부모가 아이에게 해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해주고 싶어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그래야 직성이 풀린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다른 아이들처럼 우리 아이가 하지 못할 때 자녀를 한심하게 생각하거나 부모로써 그만큼 해줄 수 없는 환경과 스펙에 대한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한 부모의 자괴감을 보는 아이들의 마음은 엄청난
[한국농어촌방송/경남=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4월 2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루이싱(瑞幸)커피의 회계조작을 시발로 중국기업들의 거짓말이 연일 터지고 있다. 루이싱커피에 이어 중국 1위의 온·오프라인 교육기업 하오웨이라이(好未來)는 회계부정을 부분적으로 인정하였으나 중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아이치이(愛奇藝)와 교육기업인 건쉐이쉐(跟誰學)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중국기업들의 고질적인 회계조작 문제는 최근의 일이 아니다. 중국기업들의 회계조작은 한국 증시에
1495년 10월9일에 김일손은 왜인의 횡포에 대하여 아뢰었다. 다음 날인 10월10일에 대신 회의가 열렸다. 윤필상 등이 의논 드렸다.“신녕현 이속 등은 감사가 국문하여 아뢰게 하되 그 두목들을 가려내어 잡아다 다시 국문하여 중형으로 처벌하고, 추종자 및 처자들도 처벌하여야겠습니다. 다만 지금 국문하지 않았는데, 먼저 처자를 먼 변방으로 옮긴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왜인들이 함부로 금령(禁令)을 범한 일, 그중에도 최진강이 아뢴 일 같은 것은 형적도 있으며, 영중에서 장사하고 왜인가에 병기를 맡겨둔 일 등은 모두 곧 변방 장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옛날에 고집 센 사람과 나름 똑똑한 사람이 있었다. 둘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길 고집 센 사람은 4×7=27이라 주장하였고 똑똑한 사람은 4×7=28이라 주장했다. 한참을 다투던 둘은 답답한 나머지 마을 원님을 찾아가 시비를 가려줄 것을 요청하였다. 원님이 한심스런 표정으로 둘을 쳐다본 뒤, 고집 센 사람에게 물었다. “4×27=27이라고 했느냐?” “네. 당연한 사실을 말하는데 글쎄, 이놈이 자꾸만 28이라고 우기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고을 원님은 “27이라 말한 놈은 풀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객원교수(전 학부장)] 지금으로부터 약 11년 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이다. 그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었다. 특히 비즈니스에 관여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망의 심연 그 자체였다. 이런 상태에서 나와 아주 친한 친구들 부부모임이 경기도 양평 강가 어딘가에서 열렸는데 책을 몇 권 구입하여 선물로 준 적이 있었다. 그 책 이름은 13억 중국인의 정신적 스승인 지셴린(季羨林) 선생이 쓴 ‘다 지나간다’ 였다. 지셴린 선생은 그 당시 98세로 중
사간원 헌납이 되자 김일손은 더욱 소신을 피력하였다. 1495년 10월9일에 김일손은 신녕현감(新寧縣監) 길수(吉壽)의 실정과 왜인들의 행패에 대해 조치하도록 아뢰었다.“신이 듣자오니, 신녕현감 길수가 아전들 다루기를 엄하고 사납게 하니, 향리(鄕吏) 등이 꺼려서 자주 읍 사람들을 시켜서 사실 없는 것을 고소하고 호장(戶長) 10여 명이 현감을 낭패하게 하려고 반란을 일으켜 산으로 올라갔는데 현감이 사람을 시켜 따라가서 잡으려 하였으나 아전들이 잡기를 거부하니, 장교 한 사람을 보내어 고을에 있는 아전증 따르지 않는 자들을 불러내어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사회적 거리두기 라는 말이 오늘날 일상의 공식적 말이 된 듯하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것이야 상대를 향한 배려이자 공동체 질서를 위한 실천목록 일 순위라 하겠다. 코로나19는 전염성 확산이 그 어느 바이러스보다 심한 상태여서 가능한 사람을 적게 만나는 것이 상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악수는 물로 서로가 얼굴을 보더라도 마스크를 하고 서로의 스킨십은 전무한 상태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며 눈으로 인사하는 것이 전부가 되었다. 혹시 누가 기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