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 진주의 두 국립대학교인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통합은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일 이 됐다. 지난 7일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고 산하 기획위원회와 실무위원회가 그동안 마련해온 양 대학의 통합추진 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통합계획안에는 통합 시기, 단과대학·캠퍼스 구성, 유사·중복학과 통합 및 지원방안 등 양 대학 통합에 대한 주요사항을 담고 있다.심지어 통합 목표시점을 당초 거론된 것보다 1년 앞당겨 2021년 3월로 잠정 결정했다. 고작 1년여 남짓 후면 양 대학은 하나로 거듭난다.
[한국농어촌방송/경남=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매우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의 가톨릭 신자는 불교, 개신교에 이어 세 번째 규모로 인구의 약 10%인 5백만 명으로 추산된다. 한편 12명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김대중, 노무현, 박근혜, 현 문재인 대통령까지 4명이 가톨릭신자이다. 김대중 토마스모어, 노무현 유스토, 박근혜 율리아나, 문재인 대통령은 디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지고 있다.인류는 종교의 차이 때문에 수많은 전쟁 벌이며 서로를 죽이며
[한국농어촌방송/경남=권재성 칼럼니스트] 문명은 큰 강과 비옥한 토지를 중심으로 발생했습니다. 홍수는 비옥한 토지의 필요조건이었습니다. 홍수 시기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은 생존의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천문학과 수학이 발전합니다. 나일강과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 문명이 발생하고, 천문학이 발전한 이유입니다.기원전 35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 살았던 수메르인이 인류에게 남긴 큰 유산 중에 10진법과 60진법이 있습니다. 60진법에 따른 공간 분할에서 360도의 원이 생겨났고, 그와 관련하여 30×12(30은 달의 대체적인 주기)의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세월이 흘러 일에 대한 열정과 성과와 성취에 대해 집착하거나 성공주의적인 삶을 살다보면 예외 없이 쉽게 잃어버리는 것이 있다. 바로 초심(初心)이다. 초심은 처음 품는 마음이자 다짐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인가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좋은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초심은 항상 순수하고 겸손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초심은 하얀 백지와 같다. 그 백지 위에 무엇을 그려도 그것을 창조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넓은 관용이 있는 것이 초심이다. 그래서
지난 1993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촉진을 위해 관광진흥법이 도입된 이래 전북도는 1997년 무주구천동과 정읍 내장산이 특구지역으로 지정됐다.하지만 외국인 또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감소되면서 특구라는 특별함이 무색하고 대책 또한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공교롭게도 두 지역은 수려한 관광자원을 중점관리하고 있는 국립공원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왠일인지 관광수요 창출과는 다소 이반현상을 보이고 있다대다수 군민들은 이럴바에는 해마다 수 억원의 특구예산을 축내기 보다는 차라리 특구해제 등의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볼멘소리다.최근
1495년 2월28일에 제천현감 권경유는 수륙재를 파하고 유생을 사면하여 주기를 바라는 상소를 하였다 (연산군일기 1495년(연산1년) 2월28일 2번째 기사). 김일손을 만나기 전이었다. 당시는 성균관 유생들이 수륙재 올리는 것을 반대하였다. 연산군이 이들을 죄주려 하자, 대간과 홍문관이 유생을 죄주는 것이 타당치 못함을 논계하였으나 연산군은 듣지 않았다. 연산군은 1495년 1월27일에 정희량을 해주로, 이목을 공주로, 이자화를 금산으로 귀양 보내고, 생원 조유형 · 임희재 등 21인의 과거 응시를 정지시켰다.그러면 제천현감 권
[한국농어촌방송/경남] 거창구치소 신축 문제가 마침내 해결됐다. 원안인 예정부지 내 건립과 외곽으로의 이전을 놓고 주민들 간에 첨예하게 갈등을 빚어온 거창법조타운 건립을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 16일 실시한 주민투표에서 예정부지 내에 법조타운을 짓자는 의견이 64.75%로 외곽 이전 건립보다 더 높게 나온 데 따른 결정이다. 주민투표로 결론 난 만큼 이해당사자들의 승복이 바람직하다.문제가 일단락된 것이 무려 6년여만이라니 정말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그 오랜시간 동안 반목하고 갈등한 주민들의 상처가 쉬이 아물지
[한국농어촌방송/경남]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국립대간 통합 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는 통합을 서둘러라는 의견도 나왔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지방대학의 경쟁력이 약해지는 가운데 대학 간의 통합이 돌파구가 될 수 있지만 학내·외 곳곳에서는 왜인지 파열음이 나고 있다.양 대학 총장은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지만 경상대 학생들은 통합 의사결정과정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라며 집회를 하고, 경남과기대 총동창회는 통합이 일방적이라고 반대하면서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제의하고 있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객원교수(전 학부장)] 독일시인 릴케가 썼다. 두 세계 가운데 ‘한쪽은 하늘로 올라가고, 다른 쪽은 땅으로 꺼지는’ 시간인 해질녘…. 나는 그 해질녘이 좋아 평소에는 이때쯤 저녁산책을 시작한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빨리 나섰다. 가을 하늘이 너무 청명하여 나를 유혹하기 때문이다. 요 며칠 가을비 치고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내렸는데 이렇게 청명한 가을하늘을 만들어 내려고 그랬을까. 자연의 섭리란 참으로 오묘하기 그지없다.바람도 서늘하여 산책하기에 안성맞춤, 콧노래를 부르
[한국농어촌방송/경남=하동근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수 / 전 imbc 사장] 두 달 이상, 정확하게 66일 동안 조국이란 인물을 둘러싸고 마치 온 나라가 두 동강 난 것 같은 진통과 소동이 있었다. 향후 후임 법무부 장관이 누가 임명되고, 조국이 빠진 검찰개혁이 얼마나 실효성 있게 진행될지, 또 조국패밀리와 관련된 범죄 성립여부에 따른 후속 수사와 기소 등 사법처리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 결과에 따라 정국이 어떤 파행을 보이게 될지 모르겠지만 조국 본인의 사퇴와 국민에게 많은 갈등을 야기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대통령의 사과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지금 한반도는 ‘조국수호, 검찰개혁’을 외쳤던 서초동의 집회의 국민들과 ‘조국구속, 법치수호’라는 광화문 태극기 집회의 국민 사이 그 갈등이 조국 장관 사퇴 이후에도 더욱 거세게 불타고 있다.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자기들의 입맛대로 집회현장을 아전인수식으로 자기들에게 유익한대로 해석하고 국민들이 자기들 편이라고 하는 정국에 놓여 있다. 서로의 아픔과 갈등을 통합해야 할 진원지인 청와대는 그야말로 묵묵부답이다. 지난 우리나라 역사가 그러지 않았던 적은 없지만 남과 북이 갈
김일손의 치헌기(癡軒記)를 계속하여 읽어보자.“옛날 안회의 우(愚)와 고시의 우(愚)와 영무자의 우(愚)는 모두 공문(孔門)에서 일컫던 것이고, 주무숙의 졸(拙)은 형벌이 맑아지고 민폐가 끊어졌으니, 그렇다면 치(癡)로써 이 헌(軒)의 이름을 삼음은 결코 헌(軒)에 욕됨이 아니라 영광일 것이며, 어리석은 현감을 얻은 조물자(造物者) 역시 이 헌에서 행복할 것이다. 세상에 슬기와 교묘함으로 이름난 자는 비록 이 헌을 가지고 싶어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송나라의 성리학자 주돈이(1017∽1073)의 자는 무숙(茂叔)이다. 보통 주염계(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고 한다.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 인생의 선배들이 지나간 발자취를 밟는 것이고 영원한 안식처도 없이 정처 없이 떠도는 인생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에 목적지가 없이 방황하는 인생이기에 나그네라 했다. 그러나 성경은 인생의 출발점이 어디고 종착지가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말씀하고 있다. 인생여정이라는 것은 라는 역에서 출발했고 라는 열차를 타고 가는 중이고 이라는 종착역이 최종 목적지가 분명한 것을 말한다. 그것이 인생여정이다. 그런데 이 여
올해 초 진주시민들의 큰 불편을 초래했던 시내버스 파업이 재발될지 모른다는 소식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시민들이 발끈할 일인데,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 1월 표준운송원가 재산정 문제 때문에 진주 최대 시내버스인 삼성교통이 멈춰섰다. 50여 일간 파업에 나섰던 삼성교통이 파업을 철회하면서 진주시와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고 했는데 별다른 진척이 없다.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삼성교통과 진주시의 입장이 어쩜 이토록 평행선일까 하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삼성교통은 파업 철회에 따른 대화와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산청군이 한방항노화의 상징으로 만든 동의보감촌 내 허준의 집(동의본가)이 숙박업소로 전락했다는 보도다. 본지는 10일(인터넷 판) 동의본가가 숙박업소로 전락하고 있는데도 산청군은 이를 묵인하는 행정을 펴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허준이 누구인가.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한의사로 평가받는 사람이다. 허준이 저술한 동의보감은 유네스코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를 기념해 산청군은 동의보감촌을 만들고 여기에다가 수십억 원의 세금을 투입해 허준의 집(동의본가)을 만들었다. 이렇게 허준을 기념하기 위해 수십억 원의
[한국농어촌방송/경남=서소연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을) 지역위원장] 개천예술제, 유등축제를 포함한 13일간의 진주 10월축제 기간 다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위해 불편한 광경들에도 입을 다물었다. 그런데 축제기간 내내 많은 시민들로부터 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문재인 하야, 조국 파면 또는 사퇴 집회나 현수막에 대한 불만들이 들려온다. 진주시 홈페이지에도 불쾌했던 기억을 가진 관람객들이 올린 글들이 보인다. 이러한 모습이 집회나 현수막 게첩의 합법성을 담았다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광경이다.더욱 참담한 것은 이런 행위의 주체
[한국농어촌방송/경남=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서울 서초동과 광화문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지지진영과 반대진영이 연일 세싸움을 벌이고 있다. 조국 장관을 옹호하는 진영은 그의 친인척 비리는 있으나 조국 자신이 직접 관여한 바가 없기에 검찰개혁의 적임자인 그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조국 장관 퇴진을 주장하는 진영은 자녀와 부인 그리고 조카와 동생의 비리에 조국 장관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에 장관직을 사퇴하고 겸허히 검찰 수사에 임하라고 주장한다. 조국 장관 퇴진을 두고 온
[한국농어촌방송/경남=권재성 칼럼니스트] “우리나라에는 서울대 출신과 아닌 것들밖에 없다. 너는 열심히 공부해서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꿈을 꼭 이뤄다오” 내가 큰딸에게 늘 했던 말입니다. 그래서 저희 큰딸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 전략기획실 같은 곳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늦게 꿈을 꾼 탓인지 재수를 하고, 대학편입학시험에 1년을 또 투자해도 끝내 서울대를 가지 못했습니다. 큰딸을 볼 때마다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부분입니다.나는 대학입학 학력고사(1982~1993) 세대입니다. 학력고사와 고교내신을 더한 점
김일손의 치헌기(癡軒記)는 계속된다.“유종원(柳宗元)도 오히려 유주(柳州)의 시내 이름을 우(愚)라 하였거늘, 지금 어찌 제천의 헌을 치(癡)라 이르지 못하겠는가?1)대체로 치(癡)는 우(愚)의 옮긴 뜻이요, 또 옮기면 졸(拙)이 된다.”김일손은 치(癡)는 우(愚)이고 또 졸(拙)이라 했다.한자(漢字)사전에서 치와 우 그리고 졸의 뜻을 찾았다. 치(癡)는 ‘어리석다, 미련하다’이고, 우(愚)는 ‘어리석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다’이다. 졸(拙)은 ‘서투르다, 재주없다, 쓸모없다, 어리석다’는 뜻이다.세 글자 모두 ‘어리석다’는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인터넷 상에 신입생 환영회에서 강요된 과도한 음주로 사망한 아들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편지가 있다. 편지에는 과음을 강요하는 그릇된 권위에 대해 질타하고 있다. 같은 또래지만 선배라는 완장을 찬 20대 초반의 ‘아이들’이 선후배 규율을 찾으며 폭력을 휘두르거나 음주를 강요하는 걸 모르고 아들을 오리엔테이션에 보냈다는 뒤늦은 후회가 절절하다. 자식을 둔 부모가 아니라도 공감한다.대학가의 고질적 악폐인 신입생 환영회와 단합행사 등에서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가하는 이른바 ‘군기잡기’가 사라진줄 알았더니, 우리 지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