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김세곤 칼럼니스트] 1478년 5월8일에 성종은 경연에 나아갔다. 강(講)하기를 마치자, 사헌부 장령 박숙달이 아뢰었다."유자광은 사직에 공(功)이 있고, 임사홍은 공주의 일로 인하여 특별히 명하여 사형을 감하신 것은 성상께서 부득이한 데에서 나온 것임을 알지만, 박효원과 김언신은 대간이 되어서 남의 은밀한 사주를 듣고 대신을 모함하였으므로 죄가 임사홍보다 더하니 법에 의하여 처단하소서."성종은 "이 사람의 죄는 가볍지 아니하나 사정이 있어 은혜를 편 것이다." 라고 말하면서, 좌우에게 "대간의 말이 어떠한가?"라고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진주시가 시내버스 증차를 추진하고 있어 의아스럽다. 11월부터 평일 25대 증차 운행하는 것이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일단 16억원이다. 진주시가 올해 국토교통부의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8억원을 지원받고, 여기에 시비 8억원을 더한 규모다. 정부 사업에 선정된 것은 환영할 일이나, 이 사업의 지속을 위해 계속 들어갈 시비 예산은 적지 않다.진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등의 연인원이 매년 100만명 이상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용객이 줄어드는 것과 대중교통 규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진주시 가호동에 건립 추진 중인 일명 '진주복합터미널' 사업은 진주시 장대동 시외버스터미널과 칠암동 고속버스터미널을 하나로 합쳐 운영한다는 계획으로 추진됐다. 노후화된 이들 터미널은 구조적으로 안전하지 못하고 도심 중앙에 위치해 교통혼잡 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이유에서다.사업 추진이 결정된 지는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착공을 못 하고 있다. 행정 절차도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고, 터미널 주변 상인들과 버스 업체의 반발도 상당하다. 시민 대부분은 터미널이 이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연히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객원교수(전 학부장)] 시골의 아침은 일찍 깨어난다. 요즘은 더욱 그렇다. 아침 일찍부터 대나무 부딪히는 소리에 잠을 깬다. 사천 완사의 젊은 사장이 외국인 인부 서너명을 데리고 우리 집 앞 산등성이 나를 포함 5인 소유의 대밭에서 대나무를 잘라내고 있는 데, 이 대나무를 우리 집 마당 앞 공터에 쌓아두었다가 트럭이 도착하면 다시 옮겨 싣는 과정에서 나는 소리이다. 대나무 싣는 작업 중에 약간의 소음은 발생하지만 아침부터 젊은이들이 땀 흘리며 작업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다.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20세기 신비의 작가 제임스 알렌은 “사람의 마음을 정원에 비유할 수 있다. 제대로 경작할 수도 있고 멋대로 버려둘 수 있다. 그러나 경작하든 버려두든 반드시 뭔가가 자라게 되어 있고 실제로 그렇게 된다”고 말했다. 정원은 가꾸면 가꿀수록 아름답다. 그러나 정원은 돌보지 않으면 잡초가 자라게 되어 황폐해진다.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려면 땅을 고르고 잡초를 뽑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오늘날 사회, 정치, 경제, 문화, 가정 그리고 개인의 정원에는 온통 잡초가 무성하다는 사
[한국농어촌방송=김세곤 칼럼니스트] 1478년 5월7일에 성종은 주강(晝講)에 나아갔다. 임금이 좌우에게 이르기를, "내가 일찍이 듣건대, 정숙공주가 일찍이 예종을 여의고 임사홍에게 의지하여 아버지로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임사홍이 엄형에 처해지니 슬퍼하고 있다고 들었다. 형장(刑杖)을 속(贖 형장 대신 돈을 바침)하려고 하는데, 어떻겠는가?" 하였다.홍응이 아뢰었다."공주께서 슬퍼함은 진실로 가엾고 민망스러우나, 사형을 감한 것도 성상의 은혜가 지나치게 중한데, 형장을 가볍게 속(贖)할 수는 없습니다."그러자 성종이 말하였다."경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이해충돌방지법이 재추진되고 있다. 이해충돌방지법은 김영란법 핵심 조항 중 하나였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현실성 등이 지적되면서 도입되지 못했다. 이후 이해충돌방지법안 마련의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3년 만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안을 제정했다. 현재 이 법안은 8월 28일까지 입법예고 중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인허가, 계약 등 특정 업무 공직자가 자신과 직무관련자 사이에 사적 이해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신고, 회피 신청해야 한다. 직무관련자와 금전 거래 등 신고의무와 직무관련자에게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일본의 대한국 수출제재로 촉발된 ‘노노재팬’운동이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 노노재팬, 영문으로 NONO JAPAN. 이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의 캠페인 피켓에는 ‘보이콧 일본 사지 않습니다 가지 않습니다’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한마디로 일본불매운동이다. 역사문제에서 비롯된 갈등을 경제문제로 연결시켜 보복하는 듯한 일본정부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분노하고 경고하는 것도 지극히 당연하다.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노노재팬운동이 펼쳐지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일각에서 이 운동으로 인해 일본과 거래하는
[한국농어촌방송/경남=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1997년 한국은 국가부도를 해결하기 위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IMF사태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그리고 11년이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때는 다행히 자동차, 핸드폰 등 경쟁력 있는 수출품들이 있어 1997년과 같은 극단적인 어려움에 빠지지는 않았다. 다시 11년이 지난 2019년 한국을 향해 경제위기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미국은 8월 5
[한국농어촌방송/경남=권재성 칼럼니스트] 동서양을 막론하고 문명사적으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위인 셋을 꼽으라면 진시황(秦始皇)과 율리우스 케사르(Julius Caesar), 칭기스칸(Chinggiz Khan)을 나는 선택할 것입니다. 세계사를 단순화하면 유럽사는 그리스 로마사이고, 동양사는 중국문명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마·이탈리아사를 둘로 나눈다면 케사르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고, 중국의 역사를 둘로 나눈다면 진시황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양과 서양을 하나로 융합하고, 동양의 발달 된 문명을 서
[한국농어촌방송/경남=서소연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을) 지역위원장] 어떤 간질환자에 대한 실험에서 수술 실수로 뇌의 측두엽 해마를 손상당한 환자는 평생 30초 이전의 사건을 기억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람은 결코 정신병리학적으로 비정상의 판정을 받은 정신질환자가 아니라 평생을 훌륭한 인격체로 온전하게 살다갔다고 한다. 이에 대해 불교를 공부하는 어떤 분은 아래와 같이 해석한다.불교의 유식사상에서는 사건에 대한 정보를 아뢰야식(storage)이라는 제8식에 저장을 하게 되는데 이를 ‘업식’이라고 부른다. 즉, 제8식에 과거 사
[한국농어촌방송/경남=하동근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수 / 전 imbc 사장] 지금까지 60대 중반을 살아오면서 요즘처럼 국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걱정스러운 시절은 돌이켜보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영위하고 있는 가정과 생활에 장애요소나 불안요소로 작용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한 사건 사고는 두세 차례 있었다. 북한의 이웅평 소령이 미그기를 몰고와 서울 전역에 공습경보 비상사이렌이 울렸을 때가 그랬다. 김영삼 대통령이 금융 실명제를 하겠다고 벼락 발표를 했을 때 돈 한푼 모아놓은 것 없었지만 당황스러웠다. 성인이 되어서 경험하고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중독이라는 말은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함께 있다. 중독의 사전적 정의는 ‘습관적으로 열중하거나 몰두하는 것’으로 매우 포괄적인 뜻인데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의미에서 중독이라는 말이 많이 회자된다. 나쁜 중독은 사람의 영혼과 몸을 망치는 암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중독은 마음의 쓴 뿌리가 지속적으로 자랄 뿐만 아니라, 외부의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중독에는 알코올 중독, 약물중독, 게임중독, 도박중독, 포르노 중독, 쇼핑 중독, 등이 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한국농어촌방송/경남=한송학 기자] 서정인(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의원의 '진주시 안락공원 이전' 주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서 의원은 진주시에서 추진하는 '안락공원 현대화사업'이 진행되면 도시 미관을 해치며, 미래 화장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화장장 확장이 아니라 아예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안락공원 확장 예정 부지는 주차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하지만 서 의원의 주장은 지역민들과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재 안락공원 확장 예정지 인근에는 서 의원과 서 의원 친척들이 수만 여 평의 부지를
[한국농어촌방송=김세곤 칼럼니스트] 1478년 5월6일에 정승들이 모여서 임사홍의 처벌에 대해 의논하였다한명회·심회·윤사흔·윤필상·홍응·허종·어유소·양성지·윤흠·신정·신준·홍도상·김영유·유지·안관후·김춘경·경준·박숙달·강거효·유인호는 의논하기를, "율(律)에 의하여 과단(科斷)하소서."하였다.이윽고 윤계겸·이극균이 아뢰었다."《율학해이(律學解頤)》의 간당조(姦黨條)에, ‘간(姦)이란 것은 간사한 무리이고, 당(黨)이란 것은 붕당(朋黨)의 사람이다. 만약에 사람이 본래 죄가 없거나 혹은 죄가 있어도 사형에 이르지 아니하였는데, 모두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기자] 자두와 살구를 교잡해 만든 ‘플럼코트’가 수제 맥주, 젤라토(아이스크림), 스무디 등 이색 상품으로 시장에 선보였다.'플럼코트(plumcot)’는 자두의 ‘플럼(plum)’과 살구의 ‘애프리코트(apricot)’의 영문 글자를 따서 이름 지은 새로운 과일로 맛과 향이 우수하다.특히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플럼코트 ‘하모니’는 플럼코트 1호 품종으로 빛깔이 노랗고 맛이 새콤달콤한 것이 특징이며 ‘티파니’는 속이 붉고 신맛이 적으며 저장성이 좋다.농진청은 두 품종을 활용해 푸드 칼럼니스트(음식평론가), 민간업
[한국농어촌방송=김세곤 칼럼니스트] 1478년 5월4일에 의빈(儀賓) 임광재가 그 아비 임사홍이 옥중에서 올린 글을 가지고 계달하려고 하였다.성종은 "내가 이미 임사홍의 일을 알았는데, 그 글을 본들 무엇 하겠는가? 계달하지 말라."고 전교하였다.임광재(1465∽1495)는 임사홍(1445∼1506)의 큰 아들이다. 그의 모친은 효령대군(1396∽1486)의 손녀이고 1), 부인은 예종의 딸인 정숙공주(1464∽1502)이다.(1) 효령대군은 태종의 둘째 아들이자 세종의 형님이다)5월5일에 성종은 선정전에 나아갔다. 우부승지 이경동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사천공항을 둘러싼 이슈가 뜨겁다. 한쪽에선 국제공항으로의 승격과 확장을 부르짖고 있고, 한쪽에선 장사가 안된다면 그나마 근근이 유지해오는 노선을 감편하려 하고 있다. 어느 쪽이든 사천지역 기관 단체는 물론 서부경남 주민들까지 들고 일어설 일이다. 승격 목소리가 해를 거듭하고 있고, 노선감편에 대해 반발 행동이 잇따르고 있지만 ‘사천’이라는 우물 안 몸부림에 그치고 있어 안타깝다.동남권 신공항 선정문제가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을 때부터 우리나라 남쪽 신공항을 동남권이 아니라 남해안 중간지점이며 기존 공항이 있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진주시의회가 내년부터 상임위원회와 본회의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고 공언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한다. 지난 3월 진주시의회는 인터넷 생중계를 위한 전체 의원 투표를 했지만, 반대표가 더 많아 무산됐다. 결과는 반대 11, 찬성 9로 당시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의회 내부에서도 의정활동을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다수의 의원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으로 서로에 대한 실망감도 내비쳤다.생중계 무산의 이유는 효율성이었다. 막대한 초기 설치비용과 매년 운영비가 시민의 세금으로 투입되어야 하는데 시청률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객원교수(전 학부장)] 우리 집에는 내가 주로 거주하고 있는 본채 외에 사랑방처럼 활용했던 방이 하나 더 있다. 예전에는 손님이 많이 와서 이들을 묵게 할 요량으로 만든 별채였다. 그 후 아들이 대학 다닐 때 이 방을 사용하였기에 우리 부부는 이 방을 아들방이라고 부른다. 아들도 결혼 후 따로 보금자리를 찾았고 지금은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여름철이 성큼 다가와 이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대자리를 가지러 갔다. 그런데 그곳에 큰 벌 한 마리가 죽어 있었다. 가끔 일어나는 일이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