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9월 15일 전후에 결과 산출...콩, 감자 등에도 생육 모형개발 연구

[한국농어촌방송=정유정 기자] 벼 생육 모형을 이용해 수확 30일 전 벼의 생육 상황을 관측해 수확량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정부의 쌀 수급 관련 정책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쌀 생산량을 수확 30일 전에 추정함으로써 대략적인 격리 물량 또는 재고 방출량을 결정하고 관련 행정업무 수행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 벼 생육 모형으로 수확 30일 전 수확량 예측기술이 개발되어 정부의 쌀 수급 정책 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농진청)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벼가 싹이 날 때부터 이삭이 익어 수확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과정을 컴퓨터 모의실험을 통해 수확량을 예측할 수 있는 '벼 생육 모형 프로그램'을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기존의 예측 방법은 실측조사로 매일 변화되는 기상에 대한 반응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었으나 이번 새로 개발한 벼 생육 모형은 매일 변경되는 기상값이 반영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개발한 벼 생육 모형을 이용한 쌀 수량 예측은 통계청 발표 30일 전인 약 9월 15일 전후에 결과가 산출돼 신속성 측면에서 아주 우수하고, 실측 자료 조사에 드는 시간이나 노동력을 줄일 수 있으며, 통계 평균 예측 오차 또한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러한 ‘신속성’은 실제 조사가 아닌 기상 관측소의 기상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해 예측하기 때문에 실측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 정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농진청은 새로 개발한 벼 생육 모형을 활용해 스마트팜과 연계한 농가 경영 및 재배 관련 생산량 예측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 또한 진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이건휘 작물재배생리과장은 "벼 생육 모형을 활용해 작황 예측뿐만 아니라 벼 이외에 콩, 감자 등 다양한 작물에도 생육 모형을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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