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양식어장의 74%, 전국 수산물 생산량 52% 차지...2016년 전국 감소 불구 345가구 502명으로 유일하게 늘어

[한국농어촌방송=정유정 기자] 지난해 귀어(歸魚)인구가 전국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남지역 어촌으로의 귀어인구는 유일하게 증가하면서 3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전남이 귀어인들의 인기 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 전국 양식어장의 74%, 전국 수산물 생산량 52% 차지하고 있는 전남에 귀어인들이 몰려오고 있다.(사진은 장흥의 무산김 양식장)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귀농귀촌귀어가구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한 해 동안 어촌계 진입 장벽 등으로 전국에 929가구 1천338명이 귀어해 2015년 991가구 1천446명보다 62가구 108명인 6.3%가 감소했다.

반면 전남에는 345가구 502명이 귀어해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증가해 정부 공식통계 발표 이래 3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남 다음으로 충남 286가구, 경남 83가구, 전북 76가구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 전남지역 귀어인은 40대 이하가 54%를 차지해 전국 평균 49%보다 5%가 높은 것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귀어인들이 전남지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전남지역 귀어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어업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양식어장의 74%가 전남에 있고, 수산물 생산량도 전국의 52%를 점유하는 등 수산업 경쟁력이 다른 지역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고흥군(군수 박병종)에서 신규 양식장 560㏊를 개발해 귀어인에게 양식장 이용권을 우선 제공하는 등 귀어 장벽 해소를 위한 노력도 한몫 했다.

양근석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귀어인이 전남을 선호하는 이유는 전남이 명실상부한 전국 제일의 해양수산도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도시민이 전남 어촌으로 돌아와 꿈을 실현하도록 적극적이고 상세한 상담과 안내체계를 만들고 물질적·기술적 지원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최근 ‘귀어·귀촌 유치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어촌계 진입 장벽을 낮춰 귀어인을 적극 유치한 어촌계에 상사업비를 지원하는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사업’과 ‘귀어·귀촌 전진대회 개최’, ‘귀어·귀촌 우수 시군 시상’ 등 귀어 활성화를 위한 시책 개발로 청년 구직난과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본격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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