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의원 누구인가?...민주당 1당 사수 위해 전남지사 불출마 결정 후 전남지역 지방선거 압승 기여, 국회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장 직무대행·여당간사 등 농정 전문성도 인정받아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으로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한 문재인 대통령이 일부 청와대 개편과 개각을 곧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장성영광함평)이 사실상 내정되어 이르면 18일 발표될 것이라고 정가 소식통이 전했다.

또한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퇴할 경우 이 자리에 이개호 의원이 기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21~23일) 이후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자리는 이번 지방 선거에서 전라남도지사에 당선된 김영록 전 장관이 지난 3월 14일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사퇴한 뒤 석 달째 비어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이개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항상 입각 하마평 1순위에 올랐다. 그만큼 문재인 정부 탄생 1등 공신으로 인정받아 왔다.

특히, 이번 6.1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전까지는 광주 전남에서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애초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후보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출마와 당선이 사실상 굳혀졌다.

그러나 민주당 원내 1당 사수를 위해 중앙당이 강력한 전남지사 불출마를 요구해 지지자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를 수용해 6.13 지방선거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매진하는 등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인 점이 민주당과 청와대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개호 의원은 지역구가 농촌지역(담양·장성·함평·영광)인데다 19대~20대 국회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와 위원장 직무대리까지 역임하는 등 농정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개호 의원은 지난 2014년 이낙연 의원이 전남지사로 출마하면서 내놓은 선거구인 담양장성영광함평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후,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호남지역을 휩쓴 국민의당 녹색돌풍에 민주당의 전멸 위기 속에서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당선,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민주당의 명맥을 이었고, 지난해 5월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실시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전남이 전국 최다득표율을 기록,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면서 호남에서 민주당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개호 그는 누구인가?> 문재인 대통령 당선 1등 공신 평가...행정고시, 행안부 기업협력지원관, 전남행정부지사, 재선 국회의원, 국회농해수위 위원장 직무대행, 문재인대통령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2분과위원장, 민주당 최고위원

1959년 전남 담양군 대전면에서 출생한 이개호 의원은 광주 금호고와 전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0 만 21세의 나이에 대학 재학 중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전남도청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그는 김대중 대통령직 인수위 행정관을 거쳐 광양 부시장, 목포시 부시장, 여수시 부시장, 전남도청 기획관리실장, 행정안전부 자치경찰기획단 단장 및 기업협력지원관을 지내고 2009년 제35대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

이개호 의원은 2014년 이낙연 총리가 전남지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공석이 된 전남 담양함평영광 지역구에서 실시된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어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국회 후반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 19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초선 국회의원이지만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그는 2016년 5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호남을 휩쓴 ‘국민의당 녹색돌풍’을 잠재우고 당선되어 재선에 성공, 광주∙전남지역 유일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살아남아 민주당의 명맥을 유지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아 광주전남 예산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전라남도당 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5월 장미대선 때 광주전남 대선을 진두지휘해 호남 몰표를 이끌어 문재인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 반열에 올랐었고, 이번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권선거에서도 단기필마로 진두지휘해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 낸 바 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에 해당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2분과위원장에 전격 발탁되어 산업통상자원부·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농림수산식품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원자력안전위원회 소관 정책을 총괄해 정책역량을 인정받았다.

또한 김영춘 당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이 해양수산부 장관에 발탁되면서 공석이 된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 직무대행을 수행하기도 했으며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되어 민주당내 중진으로 활약해 왔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