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꽃피는 마늘’ 교배육종 성공...수량성, 기능성분 뛰어나 수입대체 및 농가소득 증대 기여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수확량이 많고 바이러스 저항성이 강해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특히 기능성 성분이 뛰어난 6쪽 마늘 ‘홍산’ 신품종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마늘산업 발전과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농진청이 개발한 기능성이 탁월한 6쪽마늘 ‘홍산’ 신품종. 녹색 반점이 특징이며 전국 재배가 가능하다(사진=농진청)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황정환)은 ‘홍산’ 마늘 신품종은 외국에서 ‘꽃피는 마늘’ 유전자원을 들여와 교배육성한 품종으로, 성분 분석 결과 다른 마늘에 비해 조단백질 성분이 많고, 미량 원소인 인과 마그네슘, 칼슘, 아연, 망간 성분도 10%∼20% 이상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 기능 성분 중 하나인 알리신이 1kg당 1.89mg으로 다른 마늘(1.31mg)보다 높고, 항산화 기능이 있는 총 페놀은 100g당 117.99mg, 총 플라보노이드는 100g당 18.62mg으로 나타나 다른 품종보다 30% 이상 많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산’의 또 다른 특징으로 마늘의 끝부분이 연한 초록빛을 띠고 있는데, 이는 ‘크로로필’ 성분 때문인 것으로 고혈압과 고지혈증 완화와 항알러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녹색 반점’은 외국산 품종과 구분할 수 있는 국산 ‘홍산’ 품종의 중요한 증표이기 때문에 소비자는 이 반점을 확인하고 국산 마늘을 구입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사진=농진청

‘홍산’ 품종은 ‘꽃피는 마늘’을 이용해 육성한 마늘 중 하나로 난지형뿐만 아니라 한지형 등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6쪽 마늘은 ‘한지형 마늘’로 의성, 단양, 서산에서 주로 재배되며,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재배되는 마늘은 ‘난지형 마늘’이다.

원래 마늘은 영양번식 작물로 국내 재래종 마늘은 꽃이 피지 않고 쪽이나 주아를 이용해 재배돼 새 품종 육종이 어렵다.

국내에서 재배 중인 마늘은 한지형 재래종을 제외하면 모두 외국서 도입된 품종이다. 남도, 대서 품종은 각각 중국과 스페인에서 들여와 우리나라에 적응한 품종이다.

국산 신품종 ‘홍산’은 외국에서 ‘꽃피는 마늘’ 유전자원을 들여와 2003년 교배조합을 작성한 다음 선발해 2011년부터 3년간 생산력검정 및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2015년 품종출원, 2016년 품종등록을 마쳤다.

기존 품종보다 수량이 많아 농가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형으로 재배할 때 10a당 1,285kg으로, 965kg을 생산하는 단양종보다 많고, 난지형으로 재배하면 10a당 2,017∼2,205kg을 얻을 수 있어 1,576∼2,084kg을 생산하는 남도 품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농진청

농진청은 마늘 ‘홍산’ 품종은 제주, 남해, 창녕, 의성, 영천, 신안, 고흥, 홍성, 단양, 강릉 등 전국 마늘 주산지 10개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재배 중이며, 농가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 전국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권영석 농업연구관은 “국내에서 개발한 ‘홍산’ 품종은 전국 재배가 가능하고 수량성, 기능 성분이 뛰어나 마늘 산업 분야에서 외국 품종을 대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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