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강력한 항산화물질 ‘에르고티오네인’ 함량 높아 항산화·항염증·세포노화 억제 효과 탁월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농촌진흥청이 육성해 농가에 보급한 새 품종 버섯 ‘맥송’·‘백황’이 재배농가 현장 소비자 식미(食味)평가에서 맛과 기능성 면에서 탁월한 평가를 받아 버섯 재배농가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1일 충북 음성군 소재 버섯 재배농가인 유진농원영농조합법인(대표 장순호)에서 백령느타리와 아위느타리 종간 교잡 품종인 ‘백황’과 아위느타리 ‘맥송’ 품종 현장 평가에서 맛도 뛰어나고 항산화·항염증 등 기능성 효과가 탁월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황’의 육성 경위 및 육종 방법: 아위느타리와 백령느타리 종간 교잡주로 저온처리 없이 백령느타리 형태의 자실체를 형성하면서 아위느타리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가지고 있는 세포질전환 교잡주 선발(사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백황’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에서 2015년에 백령느타리와 아위느타리의 교잡으로 육성한 품종으로 키울 때 저온 처리가 필요하지 않으며 맛과 식감은 아위느타리보다 우수하다고 밝혔다.

백령느타리는 맛과 향, 식감이 좋아 중국 등에서 인기가 높은 품목이지만 발아 시 저온처리 등 생육조건이 까다로워 국내에서 아직 재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위느타리 ‘맥송’ 품종은 큰느타리에 비해 맛이 좋고, 고기능 성분인 ‘에르고티오네인’ 함량이 높아 항산화, 항염증 등의 효과가 있으며 2016년에 육성해 현장에서 재배실험을 해오고 있다.

아위느타리 ‘맥송’ 품종은 큰느타리에 비해 맛이 좋고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에르고티오네인’ 함량이 높아 항산화, 항염증 등의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에르고티오네인(ergothioneine)'은 천연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인간이나 동물 자체적으로 생합성하지 못하고 외부에서 공급받아 흡수되어야만 하는 물질인데 주로 버섯에서 생합성되는 물질로 세포 노화를 억제하는 강력한 항산화 기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큰느타리는 유럽, 미국 등으로 수출이 많이 되고 있으나 재배되는 품종이 대부분 외래도입 품종이어서 이를 대체할 국산 육성 품종이나 새로운 품목이 필요한 실정이다.

아위느타리는 큰느타리보다 씹는 식감이 더 좋으며, 큰느타리 재배조건과 동일한 조건에서 생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평가회가 열린 유진농원영농조합법인은 기존에 큰느타리를 재배하는 농가로 최근 몇 년 간 큰느타리를 대체하기 위해 국내 육성 버섯 품종인 아위느타리버섯 등 새로운 품목 재배를 시도해오고 있다.

현장평가회에서 ‘백황’ 품종을 이용해 만든 버섯불고기, 버섯강정, 버섯 돈가스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선보였고, 이를 맛본 평가 참가 소비자들은 쫄깃하고 맛있다며 구매의사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오민지 농업연구사는 “이번 현장평가회에서 나온 재배농가 의견을 신품종 육성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백황, 맥송 등 새로운 품목 재배가 확대돼 버섯 소비시장이 다양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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