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연합, 품목별 최저, 최고 가격차가 10배-50배 가격안정화 필요

[한국농어촌방송=노하빈 기자] 헤어 미용 서비스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가 10-50배까지 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2018년 3월 23일부터 4월 12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광주, 경남, 대전 등 8개 지역의 551개 헤어 미용 서비스 업체의 정보제공 및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품목은 △남자 컷 △여자 컷 △일반 파마 △세팅 파마 △매직 파마 △염색 등에 최저·최고가, 평균가, 옥외가격표시를 방문 조사하고 방문 조사가 어려울 경우 전화로 진행했다.

6개 품목별 ‘최저가, 최고가’를 비교한 결과, 가격차가 가장 큰 품목은 염색으로 조사됐다. 

염색의 최저가는 10,000원, 최고가는 500,000원으로 50배의 가격차를 나타냈다. 염색에 이어 일반 파마 35배, 세팅 파마 22배, 매직 파마 22배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진=품목별 최고가-최저가 가격차 (단위: 배) (여성소비자연합제공)

2015년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조사한 가격 조사 결과 최저가와 최고가의 가격차는 12.5배~28배로 2018년에 품목별 가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평균가는 매직 파마가 99,819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외에는 세팅 파마 94,116원, 염색 60,730원, 일반 파마 58,190원 순이었다.

업체 규모별 평균가의 최고가와 최저가의 가격차는 염색이 60.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헤어 미용 서비스 평균가는 주택가에서 6개 품목 모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가 간 최고가와 최저가의 가격차가 가장 큰 품목은 일반 파마였다. 상권별 일반 파마의 평균가는 주택가 48,378원, 대학가 76,702원으로 58.5%의 가격차를 나타냈다. 

일반 파마에 이어 염색 55.7%, 매직 파마 38.5%, 세팅 파마 36.8% 순으로 평균 가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옥외가격표시를 한 업체는 551개 업체 중 총 443개 업체, 78.6% 였으나, 업체마다 정보제공 방식, 품목, 개수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443개 업체 중 옥외가격과 방문가격이 일치한 업체는 246곳(56.8%)로 가장 높고, 불일치 178곳(41.1%), 비교불가 9곳(2.1%)로 나타났다.

사진=옥외가격표시 사례 (여성소비자연합 제공)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품목별 최저, 최고 가격차가 10배에서 50배까지 나타나고 있어 헤어 미용 서비스 가격의 안정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헤어 미용 서비스 가격 안정을 위해 업체는 소비자 요구를 이해하고 품목별 적정가 등 기준을 스스로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옥외가격표시의 정착을 위해 표시 방법, 필수 품목, 가격 정보 등에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관계 기관은 옥외가격표시와 관련하여 명확한 기준을 정해야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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