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농협이 농업인과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는가”라는 국민의식 조사에서 농업인의 70.7%가 ‘그렇다’라고 긍정적인 인식 반면에, 도시민의 50.0%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농업인의 응답은 조사기관, 조사시기, 표본 등은 다르지만, 2017년 조사 결과 59.9%에 비해 농협 변화에 대한 긍정적 응답이 약 10%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도시민 1,513명(온라인 조사), 농업인 502명(일대일 면접조사)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13일까지 실시한 ‘농협변화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6년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라는 비전 수립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협동조합 정체성 회복과 농가소득 증대’라는 농협의 변화와 혁신 노력에 대한 농업인과 도시민의 인식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성별, 연령, 지역, 경지규모(농업인) 등을 고려하여 표본을 추출한 후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도시민 ±2.52%p, 농업인 ±4.37%p이다.

이번 조사에서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협의 농가소득 증대 노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조사에서는 67.5%가 “농협이 과거에 비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농협의 ‘농업‧농촌 가치 확산’ 역할과 ‘농촌 지역사회 공헌’ 역할에 대한 조사에서는 농업인의 81.3%, 도시민의 61.8%가 “농협이 현재 농업‧농촌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농업인의 81.9%, 도시민의 65.3%가 “농협이 현재 농촌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협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농업인은 “농가소득 증대”, 도시민은 “안전 먹거리 공급”을 가장 많이 꼽았다.

아울러 ‘국민의 농협’ 구현을 위해 가장 노력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농업인과 도시민 모두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은 “금번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 2년간 농협의 임직원들이 농심(農心)을 가슴에 품고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300만 농업인께 사랑받고, 5천만 국민들께 신뢰받는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 실현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한국갤럽 손유진 연구원은 “농업인들의 긍정적 응답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에 비추어볼 때, 농협이 지난 2년간 농업인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다만, 아직 도시민의 절반은 농협의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농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도시민의 긍정적 인식 확산을 위한 노력도 다양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