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농해수위 위원 청문보고서 채택 찬성 입장 ‘화기애애’...일부 야당 의원 트집잡기 ‘눈살’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가 이 후보자의 전문성과 경륜에 기반한 소신과 철학으로 빛났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랜만에 보는 정책청문회였다는 평가를 남기며 마무리됐다(사진=이경엽 기자)

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이개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후 5시 30분경 마무리 됐다. 이날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 의원을 가리지 않고 앞으로의 농정 정책의 방향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경륜에 기반한 소신 있는 답변을 통해 장관 후보자의 입장에서 농해수위 위원들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도 일부 야당 의원들의 흠집내기식 트집 잡기가 대다수 국민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이 같은 질의에 대해 충분한 해명을 통해 모든 의혹이 말끔히 해소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현권 의원은 농민에게 일정 소득을 보장해주는 '농정 기본소득제'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쌀 가격이 비싸 국민의 물가 부담이 크다는 지적과 쌀 값이 농가 소득을 보장하기엔 적다는 여론이 상충된다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이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농민 기초소득제에 대해서 찬성하는 입장이다”며 “기재부와 협의해 정책으로 도입할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주현 의원은 쌀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공급을 줄이기보다 수요를 늘려야 한다며 소비를 늘릴 특단 조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 후보자는 "젊은층의 쌀 소비가 격감해 걱정이다. 아침 급식 시행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대안 이지만 여러 여러움이 있어 전면 시행을 못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협의해 적극적인 추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삼석 의원은 여성농업인의 처우 개선과 남북 경제협력 확대에 대해 질의를 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장관이 되면 농촌여성정책전담기구를 신설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윤준호 의원은 “현행 동물보호법 상의 동물복지위원회는 정책의 실행에 관련된 사항만 다룰 수 있기 때문에 역할에 문제 있지 않느냐”는 질의에 이 후보자는 “현재의 단순한 정책자문 역할에 불과한 동물복지위원회가 실질적인 주요정책 심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개 식용 문제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저는 개인적으로 개를 식용하지 않는다“며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에 맞춰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의원은 “지방분권에 관한 지방 조직을 구성할 큰 틀의 조직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농정에도 지방자치가 필요하다고 질의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는 지방분권을 지향하고 있다”며 “재정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재정 부담을 고려해서 지방 분권을 추진해 가야 한다”고 답했다.

질의 이후 마무리 발언에서 이개호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질의 과정에서 제가 돌아온 길 돌아보고 깊이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성원에 힘입어서 농식품장관이 된다면 오늘 주신 충고와 지적과 질책을 업무에 적극 반영해 앞으로 정책수립에 여러 의원들의 고견을 널리 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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