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열린 소비자재단 컨슈머소사이어티 조찬 포럼서 소득주도 성장 의지 내비쳐

[한국농어촌방송=노하빈 기자] “서민들이 돈이 없으니까 소비를 못하고 경제성장이 둔화됩니다. 일명 ‘서민지갑빵빵론’이라고 하는데, 서민지갑을 빵빵하게 만들어야 소비가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오늘(28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컨슈머소사이이어티 조찬 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과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경제정의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시민, 소비자운동을 해왔었기에 이 자리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며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홍 장관은 10여년전부터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추세를 바꿔 나가기 위해 경제 민주화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홍 장관은 “혁신개혁을 하는 사람들은 과거와 같은 방법으로 일을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허망한 일이다라고 말한다”며 “과거와 다른 방법으로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사진=컨슈머소사이어티 조찬포럼에서 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장관이 강연하고 있다.

현재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 추세를 바꿔보고자 내놓은 정책이 혁신성장, 공정경제, 소득주도 성장 등 3가지이다.

홍 장관은 “야당에서는 트리클다운효과(대기업과 부유층의 부를 먼저 늘려줌으로써 중소기업과 소비자, 서민층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되는 것)를 주장하지만 실제로 세계화, 기술진보가 되면서 낙수효과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가 늘어나고, 이를 통해 골목상권이 활성화되면 중소기업이 잘되고, 최종적으로 대기업도 잘되는 선순환의 분수효과(저소득층의 소비 증대가 생산, 투자 활성화로 이어져 경기를 부양시킴)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소득주도 성장이 잘못된 정책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홍 장관은 “소득주도 성장이 결국 서민 경제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서민경제를 지원하는 것 말고 정부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가 어려울 때 소비자와 기업들이 합심할 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경제의 추세를 바꾸는데 소비자들이 나서지 않는다면 한국경제의 추세를 바꾸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소비자단체의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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