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가을 텃밭 가꾸는 초보 도시 농부 위한 ‘알짜 정보’ 제공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11일 가을 텃밭 재배를 위한 작물 선택, 기르고 관리하는 요령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사진=농촌진흥청)

9월은 봄부터 여름까지 가꿔오던 텃밭을 정리하고 가을 작물 재배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맞춰 농진청은 도시농부를 위한 유용한 정보를 발표했다.

먼저 봄부터 키워 오던 일부 작물은 정리할 필요가 있다. 다만 부추, 잎들깨, 고추, 오크라, 가지, 고구마, 땅콩, 야콘 등은 10월 중순쯤 수확하기에 이들 작물은 그대로 둬야 한다.

작물 정리가 끝나면 씨뿌리기나 아주심기 2주 전에 밑거름을 주는 것이 좋다. 약 3평 면적을 기준으로 퇴비 20kg, 석회 1∼2kg, 붕소 10∼20g을 골고루 뿌려 밭의 흙과 잘 섞어줘야 한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발표한 ‘텃밭작물 가을재배 캘린더’에 따르면 9월 중순까지 파종을 할 수 있는 작물로는 콜라비, 브로콜리, 갓, 가을시금치 등이 있다.

11월 중순이나 하순에 김장할 계획이라면 늦어도 9월 초까지 배추의 모종을 심어야 한다. 배추 모종은 본잎 4매∼5매 크기로 아주 심기(더 이상 옮기지 않고 심음)한다. 무와 갓은 씨를 뿌리고, 쪽파는 종구를 심어야 한다.

모종이나 씨를 심은 후 재배 초기에 뿌리가 잘 뻗어나가려면 물 관리를 잘해야 한다. 날씨나 밭 상태에 따라 다르다. 다만 비가 오지 않았다면 재배 초기에는 일주일에 2회∼3회, 뿌리가 뻗은 다음부터는 일주일에 1회∼2회 오전에 물을 주는 것이 좋다.

10월부터는 많은 수분이 필요하다. 배추의 경우 이때가 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둥글게 속이 차는 시기이므로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배추는 모종을 심은 지 15일∼20일 뒤 웃거름을 준다. 무나 갓은 솎아낸 다음 포기와 포기 사이의 흙에 구멍을 파고 알맹이 비료나 퇴비를 웃거름으로 준다.

이상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농업연구사는 “가을 텃밭 가꾸기를 통해 작물을 돌보고 수확하는 기쁨은 물론, 수확물로 김치를 담가 이웃과 한 포기 나눠 먹는 여유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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