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도마 소독·채소 신선도 유지 등 다양한 활용법 소개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꿀벌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천연페니실린이라고도 불리는 ‘프로폴리스’가 식중독 유발균의 하나인 황색포도상구균 발생을 90% 이상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석을 앞두고 음식·채소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로폴리스(propolis)는 꿀벌이 자신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자신의 침샘 효소에 나무, 꽃, 풀 등에서 나오는 진액을 섞어 만든 물질로, 유기물과 미네랄(무기염류)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어 은데 항균, 항산화, 항암, 면역력 증강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러시안페니실린·천연페니실린이라고도 불린다.

프로폴리스 처리가 균 증식 억제 확인: 완자에 처리한 것도 효과가 있지만 계란에 처리할 경우 효과가 90%이상 더 높아졌다(사진=농진청)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음식 조리와 상차림이 빈번한 추석을 맞아 건강한 식탁을 만드는 프로폴리스 활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음식 조리에 앞서 도마 위생을 위해 프로폴리스 추출액을 활용할 수 있는데, 1,000배 희석해 도마에 뿌리면 균이 성장하지 않는다.

이는 햇빛에 말려 멸균하는 것과 같은 효과이며, 희석된 프로폴리스를 그릇이나 싱크대에 뿌려도 항균효과를 볼 수 있다.

‘전’을 만들 때는 달걀 2~3개당 프로폴리스 1스포이드(약 0.55ml)를 넣어 만들면 식중독 유발균의 하나인 황색포도상구균 발생이 90% 이상 줄어들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기간이 1.5배 정도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폴리스를 넣지 않은 전은 상온에서 1일, 냉장고에서 10일 보관이 가능했으나 프로폴리스를 넣은 전은 상온에서 2일, 냉장고에서 15일까지 보관이 가능했다.

‘고기완자’를 만들 때는 고기 300g에 프로폴리스 6스포이드(약 3ml) 섞으면 고기의 누린내는 줄어들고 균 성장이 줄어들어 보관기간이 1.5배 늘어났다.

사진=농진청

채소나 과일을 씻을 때 프로폴리스를 활용할 수도 있다. 양상추와 상추의 경우 프로폴리스를 1,000배 희석해 씻은 결과, 갈변 등 신선도 변화가 적었고 아삭거림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로만 씻은 채소를 4℃ 냉장 저장 시 신선도 유지 기간이 3일인 것에 반해 프로폴리스를 희석한 물로 씻은 채소는 신선도 유지 기간이 7일로 약 2배 이상 늘어났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우순옥 연구사는 “민족 대명절 추석에는 온 가족이 모여 명절 음식을 해 먹으며 돈독한 시간을 보내는데, 프로폴리스를 활용해 식중독 걱정 없이 건강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