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출시해 소량 한정 판매 예정…과일 상품화로 부가가치 창출

[한국농어촌방송=나자명 기자] 복숭아 ‘하홍’ 품종이 수제 맥주로 새롭게 태어난다.

복숭아 '하홍' (사진=농진청)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오는 20일 서울의 유명 수제 맥주 양조장과 이해림 푸드 칼럼니스트와 손을 잡고 복숭아 ‘하홍’ 품종의 풍부한 향과 맛을 담은 수제 맥주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당도가 높으면서 신맛이 나 새콤달콤한 ‘하홍’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천도 복숭아 품종의 일종이다.

이날 선보이는 맥주는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팜하우스 에일’(Farmhouse Ale)의 한 종류다. 맥주에 입힌 은은한 복숭아 향이 인상적이다.

지난 8월 중순 양조해 발효를 마친 뒤 복숭아 ‘하홍’을 넣고 숙성될 때까지 3주가량 더 뒀다. 후숙한 맥주는 진한 과일 향과 달콤한 과즙의 풍미를 즐길 수 있어 가공적성이 매우 뛰어나다. 이 수제 맥주는 출시 후 소량만 한정 판매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이해림 푸드 칼럼니스트는 “새콤한 향이 매력적인 ‘하홍’ 품종으로 만든 수제 맥주는 복숭아 향이 진하며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우수해 맥주 마니아뿐 아니라 누구나 부담 없이 가볍게 마시기 좋은 맥주다”고 평가했다.

남은영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연구사는 “해마다 이상기상으로 복숭아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제품 출시가 모양이 고르게 자라지 못한 과일도 다양하게 상품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 기호도 평가 등을 통해 농업인과 연계해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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