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발병률 1%, 일반 품종 40%수준…고품질 오디, 수량 많고 수확 기간 길어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오디 생산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오디균핵병에 강한 뽕 품종 ‘새알찬’을 개발돼 고품질 오디의 대량생산으로 농가 소득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오디균핵병은 곰팡이병의 일종으로 오디꽃이 필 때 감염돼 오디가 익을 무렵 열매가 희고 딱딱해지는 증상을 보이며, 피해가 심한 경우 오디를 전혀 수확할 수 없다.

2016년 기준 약 100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해 오디균핵병에 강한 품종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오디 신품종 '새알찬'(사진=농진청)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이번에 개발한 새 품종 ‘새알찬’은 오디 1개의 무게가 2.8g으로 중소과형이며, 당도는 15.9°Bx로 일반적으로 많이 심는 ‘대심’의 평균 당도 13.0°Bx에 비해 높은 편이다.

캠벨 포도의 평균 당도 13.0°Bx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당도를 보이고 있다.

농진청은 전주 등 4개 지역에서 적응시험을 3년 간(2015~2017년) 수행한 결과, 오디균핵병 발병률은 1.0%로 오디균핵병에 강한 품종 중 하나인 심흥(2.5%)에 비해 40% 수준이었다.

일반 품종의 경우, 오디균핵병으로 인한 피해가 20~30%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개발한 새알찬은 오디균핵병 피해를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3년 간 평균 오디 수량은 388kg/10a로 대조 품종(200kg/10a)에 비해 약 94% 수량성이 높았다.

수확기간은 대조 품종보다 6~12일 정도 길어 수확 노력이 분산돼 수확 고용노력비를 줄일 수 있으며, 오디수확 체험농가에서는 체험기간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새로 개발한 뽕 품종에 대해 품종 보호를 출원(2018-338)했으며, 통상실시(산업재산권 권리자가 일정 범위 내에서 자신의 권리를 사용하게 하는 것)를 통해 묘목 생산업체에서 증식해 내년 가을부터 농가에 묘목을 보급할 계획이다. 보급 받고 싶은 농가는 내년 10월 하순경부터 한국상묘협회를 통하여 구입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성규병 연구관은 “새알찬은 오디균핵병에 강한 특성을 보여 병 발생에 따른 피해를 크게 줄이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고품질 오디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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