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소금에 절이거나 건갈치로 조리하면 오랫동안 보관 가능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 기자] 가을을 대표하는 수산물 ‘갈치’는 월동에 대비하기 위해 늦가을까지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한다. 이에 9월~10월 즈음에 가장 살이 찌고 기름이 올라 맛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갈치는 몸이 홀쭉하고 길어 마치 기다란 칼 모양과 비슷해 어도 혹은 칼치라고도 불리며 제주도, 부산광역시, 전라남도에서 주로 어획된다.

갈치는 살이 부드러워 소화 기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 영양식으로 인기가 많은데, 특히 라진·메타오닌 등 필수아미노산이 고루 함유된 단백질 식품으로 성장기 어린이 발육에 좋다

또한 갈치에는 DHA·FPA 등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여 고혈압·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며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고 칼슘과 인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과 기억력 증진에도 효과적이다.

국산 갈치는 제주도의 은갈치와 부산·목포의 먹갈치가 대표적이며 수입산 갈치와 비교했을 때, 은빛 광택이 진하며 눈동자가 검고 눈 주위가 백색이며 실꼬리는 대체로 가늘고 긴 편이다.

싱싱물가장보기&알뜰장보기 '갈치'편

싱싱한 갈치는 표피에 상처와 흠집이 적고 몸 빛깔이 은백색으로 광택이 나며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진다. 또 눈동자가 까맣고 또렷하며 흰자위는 밝은 유백색을 띄고 큰 주둥이와 발달 된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생선악취가 나지 않는다.

갈치를 손질할 때는 먼저 먹을 만큼의 길이로 잘라 준 후 가슴지느러미 아래와 반대편에 비스듬하게 칼집을 넣는다. 머리를 들어 내장까지 뽑아낸 후 등지느러미를 따라 칼집을 넣고 중간 뼈 위쪽에 맞닿을 때 까지 자른다. 그 후 안쪽에 남아있던 내장과 잔여물을 없애고 위쪽 살을 들어 올려 중간뼈를 제거하면 갈치살만 분리된다.

이 때 갈치를 손으로 만졌을 때 손에 묻는 은색가루는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복통이나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으니 잘 제거해야 한다.

갈치를 보관할 때는 조리하기 쉽게 손질한 후 소금을 뿌려 랩으로 씌우거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보관하면 신선하게 맛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혹은 갈치표면의 은색표피와 지느러미를 정리하고 내장과 뼈를 깨끗이 꺼낸 뒤 흐르는 물에 씻어 그늘에 말리면 건갈치가 되는데, 이를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한편 갈치는 구이와 찌개, 국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데 본지에서는 <갈치감자조림> 레시피를 소개하고자 한다.

 

<갈치감자조림>

1. 토막 낸 갈치를 깨끗하게 씻는다.

2. 칼로 갈치 비늘을 긁어 벗겨낸 후 가위로 지느러미를 자른다.

3. 감자를 동그란 모양 그대로 0.7cm 두께로 썬다.

4 양파를 0.7cm 두께로 동그랗게 썬다.

5. 마늘, 고춧가루, 간장, 설탕을 1:2:2:1 비율로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6. 냄비에 감자를 깔고 그 위에 양파, 갈치 순서로 담는다.

7. 양념장을 둘러 담고 물을 2컵 붓는다.

8. 맨 위에 홍고추를 얹어 냄비뚜껑을 닫은 후 강한 불에서 5분, 중불에서 7분 끓인다.

9. 마지막으로 후추를 뿌린 후 불을 끈다.

10. 갈치감자조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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