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섭 전남지사 권한대행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이낙연 전남지사가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 후보로 지명되고 지난 5월 12일 전남지사직을 퇴임한 이후 3개월간 전남지사 권한대행을 맡아오던 김갑섭(59) 행정부지사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도정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이달 하순쯤 교체될 것으로 사실상 확정되어 도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후임 전남지사 권한대행으로는 이재영(51) 행정안전부 창조정부조직실 조직정책관이 내정되어 청와대의 인사검증과 함께 마지막 재가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행전안전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행정자치부와 국민안전처의 통합에 따라 남아도는 1급 고위공무원 3명에 대한 인사작업을 진행해 오면서, 현 심보균(56) 행안부 차관이 행정고시 31회인 점을 감안하여 기수와 나이 등을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갑섭 권한대행은 행시 28회로 행안부 고위공무원 중 기수가 가장 높은 편으로,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대선 출마로 인해 경남지사 권한대행인 류순현 행정부지사(행시 31회)와 함께 교체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영 행안부 조직정책관

전남 무안 출신인 이재영 행안부 조직정책관은 광주진흥고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2회에 합격하여 공직에 입문한 후 전남도청에서 근무하다가 서기관으로 승진하여 1999년부터 당시 행정자치부,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행정중심 복합도시건설청 등에서 요직을 맡아왔다.

이와 관련 전남지역 정가와 도민들은 전남지사 권한대행 체제가 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또다시 권한대행이 바뀌게 되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국정과제 이행 등 산적한 현안 사업의 추진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 실정은 외면한 채 행안부의 조직 논리만 앞세운 결정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갑섭 권한대행의 교체와 맞물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나주시장 출마설이 나주지역을 중심으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 출신인 김 대행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그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나주시장 선거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서 현 나주시장을 비롯한 입지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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