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오늘(17일)부터 4일간 제주서 제4회 한·중 약용작물 국제화 전략 심포지엄 개최

[한국농어촌방송=정유정 기자] 나고야의정서에 대비하여 약용작물 연구와 국제화를 위해 한국과 중국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제4회 한·중 약용작물 국제화 전략 심포지엄(학술토론회)’을 오늘(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제주도에서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약용작물 국제표준화에 대응하고, 두 나라의 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해마다 열린다.

심포지엄에는 한국의 농촌진흥청과 한국약용작물학회, 지방자치단체 연구소 관계자들과 중국의 농업과학원 특산연구소, 길림농업대학 등 약용작물 관련 연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2017년 중국 길림에서 개최된 제3회 한중 약용작물 국제심포지엄(사진=농진청)

참석자들은 ‘한‧중 약용식물자원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 산업화 전략’을 주제로 토론한다.

올해는 나고야의정서 시행으로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체 원료 주요 수입 국가인 중국과 약용식물자원 협력 강화를 위해 논의한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자원을 활용하며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지침을 담은 국제협약으로, 생물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국가는 그 자원을 제공하는 국가에 사전 통보와 승인을 받아야 하며 유전자원의 이용으로 발생한 금전적, 비금전적 이익은 상호 합의된 계약조건에 따라 공유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8년 8월 17일부터 나고야의정서 효력이 발생했다.

이 자리에서는 두 나라의 인삼과 약용작물 전문가들이 10개 주제에 대해 발표한다.

1부에서는 △인삼‧약초‧버섯을 기능성 평가 및 식‧의약 소재 개발 전략(농촌진흥청 김금숙 박사), △약용작물 체세포 배 발생을 통한 식물 재생 시스템의 확립(중국농업과학원 뢰수군(Lei Xiujuan) 박사) 등을 발표한다.

2부에서는 △약용식물(천연물)을 이용한 화장품 개발 전략(한국콜마 기술연구원 박병준 연구소장), △진세노사이드 Re의 항피로 활성에 미치는 비타민 B 복합체의 영향(중국농업과학원 정배화(Zheng Peihe) 교수)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종합토론에서는 두 나라의 약용작물 연구자들이 산업발전을 위한 연구 협력 강화 방안과 우수 약용작물 국제화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마지막 날에는 약용작물 연구 현장을 방문한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 내 시험 재배지를 둘러보며 현장에서 협력 방안을 찾고 산업화를 통한 공동 발전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황정환) 약용작물과 장재기 과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한‧중 두 나라의 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됨은 물론, 나고야의정서 시행에 대비해 우리 약용작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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