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매거진W 277회 - 더클래스효성, 권력층엔 특혜 … 일반 소비자는 기망]
[한국농어촌방송=노하빈기자] 벤츠 공식 딜러사인 더클래스효성이 권력층에는 특혜성 할인을 해주고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하자보수 사실을 숨기는 등 소비자 차별 행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변양균 씨의 배우자가 차 값의 절반 가까운 할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소비자매거진W 277회 - 더클래스효성, 권력층엔 특혜 … 일반 소비자는 기망]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변양균 씨의 배우자가 지난해 1월 말 7,970만원 짜리 벤츠 E300 신형 모델을 차량 가격의 41.6%를 할인받아 4,650만원에 구입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추 의원은 이에 대해 “박 씨가 받은 할인 혜택은 이 제품의 회사 마진율 12%보다 훨씬 높고 더클래스효성에서도 전무후무한 일이라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사실상 효성이 차 값의 상당 부분을 대납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추 의원은 “고위층에 차량 우선 배정 혜택을 주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차량 출고가 늦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권력층에게는 특혜성 할인 혜택을 주는 더클래스효성이,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차량 출고 전에 하자보수를 해놓고도 이를 알리지 않고 신차 가격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실이 올해 4월 내부 직원의 폭로로 알려지자 5월에 부랴부랴 실수로 고지를 누락한 것처럼 안내문을 보내고 바우처를 제공하며 무마하려 했다는 것이 추 의원의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충격적인 사실”이라며 “이러한 사건이 다른 소비자들의 혜택 감소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하자보수 미고지에 대해서는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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