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박주선은 나와 역사를 함께 쓸 사람"...'호남 100년 인재' 그는 누구인가?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이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선출된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강하게 주장하며 비노연합의 중심에서 대체정당인 중도개혁신당 창당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 의원이 참석한 본회의 전체 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되어 박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주선 위원장은 정계 입문 이후 보복성 정치적 탄압과, 유례가 없는 사법적 수난을 거치면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불사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일찌감치 '호남의 천재'로 불리며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뒤 검찰에서 서울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검찰 내부에선 차기 검찰총장감이라는 평판을 얻었다. 탁월한 실력파 의원으로 매우 소탈하고 대인 친화력이 뛰어난 소문난 마당발로 정평이 나있다.

1997년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시절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회심의 카드를 꺼내든 김대중 후보 비자금 수사를 공정한 대선이 되어야 한다며 대선 이후로 수사유보를 밀어부쳐 김대중 대통령 당선의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김대중 정부 출범과 함께 수 차례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발탁으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것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 당시 법무비서관은 인사+사정업무를 관장하는 명실상부한 국정개혁 컨트롤타워로 막강한 자리였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청와대 공개석상에서 "박주선 비서관은 나와 역사를 함께 쓸 사람"이라고 극찬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 되면서 DJ를 이을 호남의 차세대 인물로 급부상하며 호남 100년 인재로 평가받아 왔다.

1999년 청와대 법무비서관 시절 아무런 실체도 없었던 옷로비 사건과 관련해 사직동팀 내사 보고서를 유출했다는 혐의로 24일간 구속(무죄 확정)되는 비운을 맞으며 검찰로 돌아가지 못하고, 2000년 16대 총선 때 전남 보성·화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시 동교동계 실세를 물리치고 당선돼 명예를 회복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노무현 정부때는 비노파에 대한 보복성 표적수사 논란속에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 연루 혐의로 구속(무죄 확정)되어 17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보성·고흥에 옥중 출마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선거구를 광주 동구로 옮겨 전국 최고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며 부활했다.

2012년 19대 총선 때는 지역구인 광주 동구에서 발생한 '전직 동장 자살사건'에 연루돼 당시 민주통합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또다시 당선되는 등 정치적 부침을 겪었다.

박위원장은 1999년 옷로비 사건, 2000년 나라종금 사건, 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 2012년 '동장 모임'에서 지지를 호소한 혐의 등으로 모두 4차례 구속됐으나 모두 무죄를 선고받아 '4번 구속, 4번 무죄'라는 세계 사법사상 초유의 일로 기록되면서 '오뚝이' '불사조' '인동초'라는 별명이 따라 다닌다.

국회 의정활동과 당 요직을 두루 거치며 지도부로서도 화려한 경력과 함께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새천년민주당 김대중총재 특보, 새천년민주당 제1정책조정위원장, 새천년민주당 개혁특별위원회 위원, 노무현대통령당선자 중국 특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새천년민주당 기획조정위원장, 새천년민주당 전국 대의원 대회 준비위원장, 새천년민주당 사무총장 직무대행, 민주당 인사영입위원장, 2006년 민선4기 서울시장 후보, 민주당 중앙위원, 광주동구 지역위원회 위원장, 제17대 대통령선거 광주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및 후보특보단장, 통합민주당 18대총선 불법부정선거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환경포럼 대표의원, 제18대 전반기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 민주당 국회유린 및 야당탄압저지대책위원회 위원장,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공동대표, 민주당 복지지원금 집행비리 진상조사 특위위원장, 민주주의수호및 공안탄압저지 대책위원회 위원장, 이명박정권 정치보복 진상규명 특위 위원장, 민주당 임진강참사 진상조사단 위원장, 민주당 무효언론악법폐지투쟁위원회 위원장,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 검찰개혁소위 위원장, 2010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당 검찰개혁 및 사법제도개선 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영남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국회남북관계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이명박정부권력형비리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제19대 국회외교통일위원회 위원,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현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장, 현 국회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표적 비노(비노무현)계 인사로 당내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해왔고, 최근에는 야권내 신당론과 맞물려 탈당설이 제기돼왔다.

부인 이현숙씨와 사이에 3남.

▲전남 보성(66) ▲서울대 법학과 ▲대검 수사기획관 ▲청와대 법무비서관 ▲16.18.19대 국회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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