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수험생 농식품 구매경향 분석…주로 소화·두뇌회전 돕는 식품 구입, ‘수능 전용식’ 뜬다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수험생들은 수능 전에 어떤 식품을 어떻게 섭취해야 좋을까? 수능시험일이 임박하여 노심초사하는 학부모들의 막바지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2019학년도 수능시험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이 있는 가구는 일반 가정에 비해 소화가 잘되는 쌀죽, 영양보충을 위한 육류, 두뇌회전에 도움을 주는 견과류와 감귤류 등을 더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2013년부터 5년간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 자료를 바탕으로 수험생 가구의 수능 전 농식품 구매 경향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자료=농진청

지난해와 올해, 수험생이 있는 107가구를 설문 조사한 결과 영양가가 높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쇠고기·감귤·샐러드를 선호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수능 당일 도시락을 직접 만들었지만, 일부에서는 수능 전용식에 대한 수요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먼저 수험생이 있는 가구에서는 일반 가구에 비해 돼지고기 구매가 82.4%로 가장 많았고, 쇠고기 77.4%, 닭고기66.7% 등 영양을 고려한 육류 소비가 더 높았다.

과일은 토마토 구매가 68.3%로 가장 많았고, 포도 49.1%, 만감류23.6% 등 먹기 쉬운 과일의 구매가 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 재료(우엉·단무지·당근 등)의 소비도 늘었다.

또한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견과류 50.0%, 감귤 26.8%, 초콜릿류 104.3% 등 수험생 가구의 구입액도 늘었다.

특히, 소화에 도움이 되는 쌀죽의 경우 일반 가구에 비해 2.4배 이상 느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전 수험생 자녀의 식사를 준비할 때 소화가 잘 되는지(43.2%), 단백질 등 영양소 보충(35.5%)은 충분한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육류에서는 쇠고기(40.2%), 과일은 감귤(34.2%)·사과(29.2%), 채소는 샐러드(21.4%), 간식류로는 과일(43.5%)·초콜릿(21.8%)·견과류(17.7%) 순으로 높았다.

10명 중 8명은 수능 당일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준비한다(84.3%)고 응답했다.

주식으로는 밥(60%), 국은 된장국(33.9%)·쇠고기무국(10.2%), 반찬은 김치(17.6%)·계란말이(16.8%)였으며, 과일이나 간식은 포도(21.9%), 귤(18.8%), 초콜릿(50%), 견과류(8.3%)를 준비하고 있었다.

앞으로 판매됐으면 하는 수험생 전용 상품을 조사한 결과, 육류(18.3%)와 국·찌개(17.7%), 견과류(16.7%) 순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정병우 농산업경영과장은 “간편하지만 영양소는 두루 갖춘 수험생 전용식에 대한 요구가 있음을 감안해 농산물 소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더 많이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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