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특허출원 및 사업체 기술이전...간편식 죽, 에너지바, 젤리 등 인삼 제품 출시 예정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홍삼칩’ 등 인삼을 원료로 한 다양한 간편식(HMR)이 개발되면서 ‘약재’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식품’을 통해 인삼 종주국으로서의 재도약을 다지고 있다.

새로 개발된 홍삼칩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인삼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인삼을 간편식 제품의 소재로 이용하기 위해 홍삼칩(인삼칩)을 개발했다.

그동안 인삼은 면역력 증진과 피로 회복 등 다양한 효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건강 약재라는 이미지가 있어 주로 뿌리를 이용해 6년근 홍삼과 건강기능식품으로 이용해왔다.

또한, 홍삼 제품만으로는 국내외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해 인삼 소비가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1인 가구 급증과 인구 고령화로 인한 소비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연령별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로 국내 인삼 소비 활성화를 견인하며,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를 지닌 고려인삼 활용으로 수출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홍삼칩을 연구·개발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홍삼칩은 1인 가구 및 핵가족의 증가 등 최근 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인삼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재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홍삼칩은 향, 단맛, 쓴맛, 씹는 맛 등의 전반적으로 우수한 기호도를 가지도록 찌는(증숙) 조건을 설정하고 동결 건조법을 이용해 만들었다.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간식으로 바로 먹을 수 있고 견과류 등 다양한 재료와도 잘 어울려 부재료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이 홍삼칩은 특허 출원(홍삼칩 및 이의 제조방법. 10-2018-0089757)됐으며, 산업체에서는 홍삼칩을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에 있고, 인삼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유망할 것으로 여겨지는 간편식 죽, 에너지바, 젤리 등 인삼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앞으로 인삼을 소재로 한 제품들의 본격 산업화가 이뤄진다면 언제 어디서든 인삼을 간편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황정환) 현동윤 인삼과장은 “식품으로 인삼을 활용하기 위한 인삼 연구에 집중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인삼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세대별 수요에 맞춘 다양한 인삼 간편식 제품을 개발해 인삼 소비를 견인하고 수출에 기여해 인삼 산업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삼은 일상 식생활 속에서 맛과 건강을 모두 만족시키는 식재료로 다른 재료들과 어울려도 고유의 맛을 잃지 않고 은은하게 음식의 맛 대표한다.

또한 면역력 강화, 항암효과, 당뇨병 개선, 피로개선·항산화작용 등 효능이 인정되어 오랫동안 복용하여도 부작용 없이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인삼은 다양한 가공방법과 부위에 따라 활용이 무궁무진한 식재료로 생삼(生蔘)을 가공하는 방법에 따라 백삼, 홍삼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 가능하고 새싹삼은 쌈 채소와 같이 뿌리뿐 아니라 잎까지 모두 식재로로 이용된다.

인삼 수요는 2009년 27,800톤(국내 소비 23,744톤, 수출 4,056톤)에서 지난해 23,310톤(국내 소비 19,635톤, 수출 4,075톤)으로 줄어들었으며, 지난해 인삼 수출액은 1억5800만 달러로 수출 신선농산물 중 단일품목으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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