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LNG 벙커링 기술개발 사업 첫 결실...해운‧조선‧항만 산업에 새로운 활력 기대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세계적으로 LNG 추진선박 도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안 해상에서 LNG 추진선박에 LNG(액화천연가스)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술인 ‘LNG 벙커링 바지 시스템’ 설계가 ‘기본승인(AIP)’을 획득함으로써 관련 산업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 ‘기본승인’은 선박 기본설계의 기술적 적합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해당 선박과 기술에 대해 공식 인증을 받는 절차이며, 이번 기본승인을 통해 500㎥급 LNG 벙커링 바지 시스템이 공식적으로 설계의 안전성을 인정받고 건조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500㎥급 LNG 벙커링 바지선 예상 모형도(사진=해수부)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지난달 21일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공급을 위한 500㎥급 LNG 벙커링 바지 시스템* 설계가 한국선급으로부터 기본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벙커링'이란 선박이 운항하는데 필요한 연료를 공급하는 기술을 말하며 'LNG 벙커링'은 LNG 추진선박에 LNG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술로 TTS, PTS, STS 등의 유형이 있다.

‘LNG 벙커링 바지(Barge) 시스템’은 바지선 형태(동력장치가 없이 다른 선박에 의해 이동되는 형태)로 선박에 LNG 연료를 주입할 수 있는 장비이며, '바지'는 LNG READY선(LNG 추진선박은 아니지만 LNG 추진선박으로 개조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놓은 선박)과 길이 48.5m, 폭 12.5m, 높이 4.5m의 제원을 가지고 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 황산화물 함유기준 규제 강화(2020년부터 선박연료의 황산화물 함유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와 중국 연안 전 지역의 황산화물 배출기준 강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연료인 LNG(기존 선박 연료(벙커C유) 대비 미세먼지를 90%, 황산화물(SOx)을 100% 저감)를 사용하는 선박이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2015년 101척→2016년 186척→2017년 228척→2018년 270척)

한편, 해양수산부는 LNG추진선박 도입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LNG 벙커링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2018년~2022년까지 456억 원을 투입해 △연안선박 맞춤형 LNG 벙커링 시스템 개발, △LNG 벙커링 핵심기자재 기술개발 및 성능평가 체계 구축 △LNG 벙커링 운영기술 개발 등 ‘LNG 벙커링 핵심기술 개발 및 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기본승인을 받은 LNG 벙커링 바지 시스템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연안선박 맞춤형 LNG 벙커링 시스템 개발사업’을 통해 설계되었다.

본 사업은 국내 연안 LNG 벙커링 수요 증가에 맞추어 해상 LNG 벙커링 설비를 개발하고 실증하는 사업으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트랜스가스솔루션, 포스코 등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LNG 벙커링 바지 시스템은 2021년 상반기까지 건조되어 실증 및 시운전 등의 과정을 거친 뒤 2022년부터 국내 연안에서 운항하는 LNG 추진선박에 LNG를 공급하게 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내 LNG추진선박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용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장은 “LNG 벙커링 산업은 해운‧조선‧항만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산업”이라며, “우리나라가 LNG 벙커링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LNG 벙커링 산업 육성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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