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23일‘농업전망 2019’ 서울대회서 발표...농가인구 234만명(1.7%↓), 농림어업취업자수 136만명(1.5%↑) 전망, 육류‧수입과일 소비 증가, 곡물‧채소 감소 전망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농업총생산은 49조4420억으로 지난해 보다 1.5% 줄어드는 반면 농가소득은 4천만 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농가인구는 지난해보다 1.7% 감소한 234만명, 농림어업취업자수는 136만명으로 1.5%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전망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이 오늘(23일) “농업‧농촌의 가치와 기회,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서울 잠실서 개최한 제22회 ‘농업전망 2019’ 서울대회에서 나왔다.

자료=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날 발표된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농업생산액은 전년보다 1.5% 감소한 49조 4,420억 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쌀과 한우의 가격 상승 폭이 컸던 전년보다 감소한 것이지만 2017년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과 비슷한 30조 4,840억 원으로 전망했다. 곡물 생산액은 쌀‧감자 가격이 크게 높았던 전년 대비 4.7% 감소했고 채소도 1.4% 감소를 예상했다.

반면, 과실류 생산액은 전년보다 13.0%, 특용‧약용도 8.6%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축잠업 생산액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18조 9,580억 원 전망됐으며, 닭 생산액만 0.5% 증가가 전망되고, 한육우 1.4%, 돼지 7.9%, 계란 1.8%, 오리 6.9%가 각각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농가소득 4,000만 원대 진입 전망...전년 대비 증가

올해 농가소득은 전년보다 1.1% 증가한 4,006만 원으로 전망했다.

농업소득은 경영비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한 1,052만 원으로 예상되며,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 비중이 26.3%로 지난해 27.1%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외소득은 겸업소득과 사업외소득 증가로 전년보다 4.4% 증가한 1,758만 원으로 예상되며, 이전소득(통계청은 변동직불금을 농업소득에 포함하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이전소득에 포함)은 전년 대비 1.3% 감소하는 반면, 비경상소득은 0.9%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농가인구 234만명 감소세 지속...농림어업취업자수 136만명 증가 전망

농가인구는 전년보다 1.7% 감소한 234만 명, 농가호수는 1.4% 감소한 101만 호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중은 전년보다 0.4%p 상승한 43.3%로 예상돼 농촌 고령화는 날로 심해지는 추세다.

농가인구의 감소에 비해 농림어업취업자수는 증가세가 이어져 전년보다 1.5% 증가한 136만 명으로 전망했다.

농업구입가격지수 전년보다 상승...농가판매가격지수 하락 전망

농업구입가격은 경영비 상승 영향으로 전년보다 0.5% 소폭 상승이 예상되며, 농가판매가격은 곡물류와 축산업 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2.3% 하락이 전망되고 있다.

올해 경지면적은 전년보다 0.8% 감소한 159만ha, 재배면적은 0.9% 줄어든 162만ha로 예상되며, 농가인구당 경지면적은 전년 대비 0.8% 증가하여 올해 67.9a가 전망된다.

올해 가축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2.4% 증가한 192백만 마리가 예상된다.

농축산물 수입액은 전년 대비 0.6%가 증가한 275.8억 달러, 수출액은 2.2% 증가한 65.5억 달러로 전망된다. 이 같은 수출액 증가폭 확대로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식생활 변화 등으로 중장기 육류와 수입과일의 소비는 연평균 각각 1.3%, 2.2%가 각각 증가하는 반면, 곡물과 채소는 각각 0.7%, 0.9% 감소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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