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넓은 갯벌에 흑두루미 등 멸종위기종 포함한 68종 약 2만 9000여 마리 월동

[한국농어촌방송/호남총국=위종선 기자] 순천시(시장 허석)는 겨울철 ‘흑두루미 탐조프로그램’을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3월말까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순천만자연생태관 앞에 머물고 있는 흑두루미(제공=순천시청)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약 1만 6000여 개체가 살고 있으며, 이 중 2100~2500여 마리가 순천만에서 현재 월동하고 있다.

흑두루미는 순천만의 깨끗하고 넓은 갯벌과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무농약 논습지를 오가며 5~6개월 동안 지낸다.

탐조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2회 진행되며, 조류 전문해설사와 함께 겨울철 출입제한구역인 희망농업단지 내 탐조대에서 흑두루미의 먹이활동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 프로그램과 흑두루미 잠자리 새벽 탐조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가신청은 순천만습지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순천만보전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번 탐조프로그램은 겨울철 진객 흑두루미를 비롯한 순천만의 다양한 겨울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흑두루미는 람사르 습지도시 순천의 상징새이자 행운, 행복, 가족애를 상징하는 길조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멸종위기종 조류와 그 서식지 보전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생태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 겨울 순천만습지에는 흑두루미, 검은목두루미, 캐나다두루미, 독수리, 노랑부리저어새 등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68종 약 2만9000여 마리가 월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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