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가축질병대응·동식물 검역 등 현장 맞춤형 우수연구성과 도출

[한국농어촌방송=나자명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예산 약 215억원의 2018년도 농림축산검역검사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한 결과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구제역 진단과 관련해서는 현장에서 15분 이내 감염여부 뿐만 아니라 혈청형 3종 감별이 가능한 간이 진단 키트가 작년 하반기 과기부 우수성과 100선으로 선정되었으며 ‘구제역 특별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전국 시·도 가축방역기관에 공급하여 현장 적용 되었다.

구제역 백신에 관해서는 2020년 이후 한국형 구제역 백신 생산체계 구축을 목표로 민간백신회사와 MOU를 체결하고 개발 중인 백신 제조기술을 업체 소속 R&D 책임자의 검역본부 파견근무를 통해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있다.

AI 백신과 관련해서는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은 H5형 백신 후보주 5종을 선정하고, 백신 효능평가 결과 효능이 확인된 AI 긴급백신 제조용 항원 5종을 비축 완료하였다

또한 2018년 아시아 최초로 살모넬라증 세계동물보건기구(이하 OIE) 표준실험실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올해에는 2020년 인증을 목표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OIE 표준실험실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부산광역시에서 개최 예정으로 한국, 아르헨티나, 보츠와나, 브라질,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영국, 미국 등 전세계 12개 구제역 OIE 표준실험실 관계자가 우리나라에 모여 구제역 발생동향과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OIE/FAO 구제역 표준연구실 네트워크 회의를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작년 11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완공된 베트남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 내 생물안전2등급(BL2) 연구시설을 해외 거점연구시설로서 활용하여 기존의 한·베 구제역·AI 국제공동연구 이외 신규과제를 발굴·확대 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과 몽골로 확산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진단과 관련해서는 불법 휴대 축산물에 대한 검사 총 203건 중 중국산 4건에서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하였으나, 국내 사육돼지·야생멧돼지 항체예찰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2명(연구관 1, 연구사 1)의 ASF 연구인력이 증가되어 진단법 개선 및 국제공동연구를 통한 특성분석과 백신개발 기초연구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항생제 내성 모니터링 대상 축종에 반려동물과 오리 등을 추가하였으며, 2019년 신규과제 추진을 통해 수의항생제 사용 가이드라인과 교육 컨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개최되는 검역본부, 질본, 환경과학원 등 3개 기관 합동 인수공통전염병대책위원회에서 SFTS 국내현황 및 대책을 논의하고, 범부처감염병대응연구개발사업을 통해 동물 종별 SFTS 병인학적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SFTS란 동물-진드기-사람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인수공통전염병을 뜻한다.

동물질병 이외에도 기존에 식물검역 시 사용되던 소독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소독처리 비용절감 등 그 성과가 인정되어 2018년 과기부 기후변화대응 대표기술 10선으로 선정되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2019년도 농림축산검역기술개발 사업을 전년 대비 약 4.7% 증액된 2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계속과제 이외에 60개신규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며 “특히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한 구제역 진단 목적 생물안전3등급(BL3) 차폐연구시설 설계비 5.5억원 반영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도에도 지속적으로 현장 맞춤형 우수 연구성과를 도출하여 국가방역, 특히 국가재난형 질병 비발생 사수에 기여하고 나아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의전문연구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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