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오는 31일 ‘소비자에게서 길을 찾는 농업’을 주제로 발표대회 개최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이하 농진청)은 25일 2017년 4대 농식품 트렌드로 가치소비, 간편화 강세, 컬러농산물, 슈퍼곡물을 꼽았다.

가장 두드러진 성향은 가치소비이다. 외관이 예쁘진 않지만 맛과 당도는 A급 과일 못지 않고 가격도 저렴한 ‘못난이 과일’의 구매액이 2012년 대비 5.1배 상승했다. 또한 삼겹살에 밀렸던 돼지 앞다리는 67%가 늘어난 것도 가치소비의 성향을 강조시켜준다.

못난이 과일 / 사진제공=농진청

간편함도 중요해지고 있다. 깐마늘, 깐도라지, 깐파 등 간편 식재료 구매액이 15%∼60% 이상 늘어났다. 이는 소득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여성의 사회경제활동 참여의 증가로 이용하기 편한 농산물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컬러농산물의 변화도 눈에 띈다. 컬러푸드란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보라, 검정, 흰색의 농산물을 말하는데 농산물이 가진 영양 성분의 화학 반응에 의해 결정된다. 이 중 빨강·노랑·보라·검정 농산물은 뜨고초록·하양·주황 농산물은 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컬러푸드 별 효능 / 자료제공=농진청

이외에도 60대 및 600만 원 이상의 고소득가구를 중심으로 귀리·아마씨·대마씨 등 슈퍼곡물 구매액이 3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슈퍼곡물의 증가하는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식량작물부터 임산물까지의 약 25품목에 대한 흥미로운 구매동향도 발표했다.

쌀가공품의 경우 밥쌀용 1인당 소비량은 2016년 61.9kg으로 줄었으나 가공용은 2016년 12.8kg으로 2012년 11.2kg보다 오히려 늘었다. 고구마는 가격이 올라 군고구마 장사들이 사라지고 월 소득 600만 원 이상 소비자들이 많이 즐기는 간식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도시가구의 가계부를 분석한 갓으로 농진청은 오는 31일 ‘2017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를 열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라승용 농진청장은 “생산이 소비로 직결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농산물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라며 “‘2017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에 참석하셔서 ‘소비자에게서 길을 찾는 농업’ 이야기를 들어보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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