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동물보건기구(OIE), 5월 공식 의결...소해면상뇌증(BSE)·가성우역·아프리카마역 등 3가지 청정국 지위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일명 광우병으로 불리는 소해면상뇌증(BSE)에 대해 6년 연속 청정국 지위를 획득했다.

이와 함께 가성우역, 아프리카마역 등 가축전염병에 대해서도 같은 지위를 인정받았다.

앞으로 오는 5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182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금년 제87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정기 총회에서 공식 의결될 예정이다.

일명 광우병으로 불리는 ‘소 해면상뇌증(Bovine Spongioform Encephalopathy]’는 제2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소에서 발생하는 만성 신경성 질환으로 변형 프리온 단백질의 감염으로 신경세포의 공포변성과 중추신경의 해면상 변화를 일으킨다.

긴 잠복기로 불안․보행장애․기립불능․전신마비로 결국 폐사하며, 소 해면상뇌증에 감염된 소나 스크래피에 걸린 면양의 육골분 등이 함유된 사료를 섭취하여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성우역[peste des petits ruminants, PPR]’은 제1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아프리카 및 일부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국내 비발생 전염병이다.

반추류에서 구강 출혈, 심한 설사로 80% 이상 폐사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축의 분비물 접촉과 공기흡입 등에 의해 쉽게 전파된다.

‘아프리카마역[Africa Horse Sickness, AHS]’은 제1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아프리카 및 중앙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국내 비발생 전염병이다.

겨모기를 통해 전파(모기 활동시기에 전파)되며, 말, 노새 등 마(馬)과 동물의 호흡기 및 순환계 기능을 손상시키고 폐사율은 50∼95%에 이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이번 청정국 인정은 우리나라에서 동 가축 질병이 현재까지 발생이 없고, 검사 및 예찰 점수 등 OIE 동물위생규약에 따른 청정국 지위유지 조건을 충족시킴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해면상뇌증(BSE)는 지난 2014년 5월에 최고지위등급(BSE 지위: 미결정위험국→위험통제국→위험무시국)인 위험무시국(negligible BSE risk) 지위 획득(2010년 5월 위험통제국 지위 인증) 이후 6년 연속 동 지위를 갱신했다.

또한 ‘가성우역(제1종 가축전염병이며 소에 감염, 아프리카 및 일부 아시아 지역발생)’과 ’아프리카마역(제1종 가축전염병이며 말, 노새 등에 감염, 아프리카 및 중앙아시아 등 발생)’ 또한 OIE의 요건(비발생 등)을 충족하여 지난 2014년 5월 인증 이후 6년 연속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농식품부는 이번 결과가 OIE의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해외전염병에 대해 수십 년 이상 비발생 기록 관리와 이를 실증하는 검사체계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간 OIE로부터 가축 질병 청정국 지위 획득 및 지위 유지를 위해 국제기준(OIE 기준)에 따른 방역 조치 이행, 종합 연례보고서 작성 등 수년간 총력적으로 대응하여 왔다고 덧붙였다.

일명 광우병인 소해면상뇌증은 지난 1996년부터 BSE 관련 조치를 실시하였고, 7년간 예찰(검사점수 41만점 이상 달성), 8년간 반추동물 사료조치(반추동물(되새김질 하는 동물로서 소,양 등)에 동물성 유래 단백질 급여금지) 등 주요 조치를 기반으로 OIE 특별작업단, 과학위원회 심의(2010년 위험통제국 OIE 지위 획득→’13.9 가축방역협의회 심의→’13.9 OIE 신청→‘13.11 OIE 특별작업단 심의→’14.3 OIE 과학위원회 심의→‘14.5 OIE 총회 의결→‘15.5, ‘16.5, ‘17.5, ‘18.5 OIE 총회 의결) 등을 거쳐 OIE로부터 지난 2014.5월에 최초로 위험무시국(negligible risk) 지위를 인정받은 후, 매년(’15년~‘19년) 동 지위를 갱신했다.

가성우역․아프리카마역은 지난 25년간 비(非)발생, 최소 10년간 백신접종 금지, 질병보고체계 유지 기록, 검사예찰 등을 바탕으로 OIE에로부터 ‘14.5월에 최초로 청정국 지위를 받았고, 현재까지 지위 유지를 위해 매년 종합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OIE 총회에서 BSE, 가성우역 등 청정국 지위유지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기대효과를 기대하게 됐다.

우선, 우리나라가 BSE, 가성우역 등 주요 가축전염병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 방역시스템의 관리 수준을 다시금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계기가 되었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우리나라 축산물에 대한 청정성 및 안전성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고, 축산농가에게는 청정화에 따른 축산물 소비 촉진과 청정국 유지를 위한 방역활동 강화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외적으로는 BSE, 가성우역, 아프리카마역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게 됨에 따라 동남아 등에 동·축산물의 수출을 지속 및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또한 우리나라로 동·축산물 수출을 희망하는 국가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와 동등한 가축위생조건(청정국 지위 등)을 요구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소해면상뇌증(BSE) 등 주요 가축전염병은 앞으로 청정국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소해면상뇌증(BSE)은 ①해외로부터 BSE 관련 물품 관리 철저, ②육골분 등 반추동물에 사료금지조치 유지, ③사료제조 및 운반 관리 철저, ④지속적인 BSE 예찰 유지 등을 통해 위험무시국 지위 유지하고, 가성우역과 아프리카마역은 신고체계 유지 및 지속적인 검사․예찰 등을 통한 청정국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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