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직장인·1인가구·신혼부부 아침식사 실태조사 결과' 자료분석...일주일 평균 3~4회 아침식사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농식품부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 확산을 위해 지금 진행 중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2017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하여 ‘굿모닝 라이스 페스타’를 내일(10일)부터 31일까지 개최키로 했다.

행사기간 동안 쿠팡, 티몬, 위메프, 지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을 통해 200여 종의 쌀가공식품(즉석밥, 냉동밥, 죽, 누룽지 등)을 판매하고, 떡담(떡 프랜차이즈), 삼송빵집, 외계인방앗간(쌀빵 전문점) 등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아침식사용으로 적합한 쌀가공식품을 할인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가 올해 초 ‘직장인·1인가구·신혼부부 아침식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아침밥이 건강과 업무능률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면서도 '시간이 없어서'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쌀로 만든 간편식 아침밥 먹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쌀 소비촉진에도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직장인 아침식사 결식 이유로 ‘빠른 출근시간’이 28.7%, ‘수면시간 확보’가 27.9% 등으로 주로 시간적 여유 문제를 들었다(그래프==농식품부)

농식품부의 ‘직장인·1인가구·신혼부부 아침식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은 일주일(주말 제외)에 평균 4회, 신혼부부는 3회 아침밥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시내 직장인 1,400명을 대상으로 한 아침식사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인들은 일주일(주말 제외)에 평균 4회 아침을 먹고 연령이 낮을수록 섭취 빈도가 감소하여 2·30대의 경우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밥을 전혀 먹지 않는 직장인들은 결식 이유로 ‘빠른 출근시간’이 28.7%, ‘수면시간 확보’가 27.9% 등으로 56.6%가 주로 '시간적 여유' 문제를 들었으며, 2·30대는 ‘수면시간 확보’를, 4·50대 이상은 ‘빠른 출근시간’을 가장 큰 결식 이유로 꼽아 연령별 차이를 보였다.

아침밥의 유용성 평가와 관련하여, 아침을 먹는 직장인의 91.1%는 아침밥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고, 업무능률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83.0%로 높게 나타났다.

직장인의 91.1%는 아침밥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그래프=농식품부)

아침밥을 먹는 직장인들은 ‘밥류’가 64.7%로 가장 많았고, ‘빵류’도 16.7%로 나타났다. 이런 메뉴 선정 이유로는 ‘든든하다’ 46.0%, ‘편리하다’ 29.3%로 꼽았다.

직장에서 아침밥을 제공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5.5%에 불과했는데, 51명 이상인 직장의 25.8%, 50명 이하인 직장의 4.3%가 아침을 제공해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났다.

직장 내 아침 제공의 형태는 ‘구내식당 이용’(94.5%)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아침밥 먹는 직장인의 구내식당 이용률은 20.7%, 이용 만족도는 46.9%였다.

직장에서 아침밥을 제공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5.5%에 불과했다(그래프=농식품부)

또한, 1인가구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침식사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평일에 아침밥을 전혀 먹지 않는 1인 가구들은 ‘수면시간 확보’(35.4%), ‘출근(등교)시간을 맞추기 위해’(29.7%), ‘식사 준비의 번거로움’(15.8%) 등의 이유로 아침밥을 먹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식 이유 중 ‘밥 먹기 귀찮아서’라는 응답은 20대에서 0%였으나, 40대에서는 20.4%로 나타나 연령대별 응답 경향에 차이를 보였다.

아침밥 메뉴와 관련해 평일에 아침밥을 먹는 1인 가구들은 ‘밥류’(42.8%), ‘빵류’(25.1%) 등으로 주로 아침을 먹었으며, 해당 메뉴를 선정한 이유로는 ‘편리하다’(57.2%), ‘든든하다’(30.4%)는 점을 꼽았다.

‘주말’에 아침밥을 먹는 1인 가구는 전체 응답자의 69.2%로 ‘평일’(77.4%)보다 비율이 낮았으며, 주된 결식 이유는 ‘수면시간 확보’(64.7%), ‘밥 먹기 귀찮아서’(15.3%) 등이었다.

혼자 살기 이전에 비해 아침밥을 ‘거르는 경우가 더 많다’(48.7%)는 응답이 ‘더 챙겨먹는다’(11.7%)는 응답보다 많아 가구 형태 변화에 따라 달라진 경향을 보였다.

1인 가구들이 아침식사로 가장 많이 접해 본 쌀가공식품은 ‘떡이나 떡볶이’가 69.0%로 가장 많았으며, ‘누룽지’(64.9%), ‘쌀국수’ (46.7%), ‘쌀 베이커리’(41.1%), ‘쌀 씨리얼’(25.9%) 등 종류가 다양했다.

혼자 살면서부터 요리를 할 수 있게 된 1인 가구는 전체 응답자의 82.0%로 혼자 살기 이전부터 요리 가능자 70.7%보다 11.3%가 증가했다.

한편, 신혼부부 1,000명(자녀 있는 부부 500명+신혼 부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아침식사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평일에 아침밥을 먹는 신혼부부는 전체 응답자 중 85.8%로 평균 3회 아침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밥을 먹지 않는 부부도 결혼 후 평균 2.1개월 동안은 아침을 먹은 경험이 있었다.

평일에 아침밥을 전혀 먹지 않는 신혼부부들은 ‘빠른 출근시간’(28.8%), ‘수면시간 확보’(24.3%), ‘식욕이 없어서’(13.7%) 등의 이유로 아침밥을 먹지 않았다.

아침을 먹는 신혼부부는 대화시간이 평균 15.1분으로 먹지 않는 신혼부부 대화시간 평균 13.5분보다 더 긴 것으로 아침식사 시간을 소통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맞벌이 부부는 외벌이 부부에 비해 아침 식사 시간을 배우자와 함께 보내는 경향이 강했다.

맞벌이 부부는 외벌이 부부에 비해 아침식사 시간을 배우자와 함께 보내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농식품부)

배우자에게 아침식사 준비 요청 또는 함께 아침 식사할 것을 권유하는 경우는 맞벌이 부부가 45.6%로 외벌이 부부 31.4%보다 더 많았고, 배우자와 아침식사를 함께 준비하는 경우도 맞벌이 부부(15.6%)가 외벌이 부부(4.5%)보다 훨씬 많았다.

배우자와 함께 아침을 먹는다고 답한 비율도 ‘맞벌이’가 45.4%로 ‘외벌이’ 32.2%보다 더 높았다.

자녀가 태어나기 전에 아침을 먹지 않던 신혼부부의 25.0%는 자녀가 이유식을 하면서 아침을 먹게 됐고, 46.7%는 아침 메뉴를 자녀에 맞춰 바꿨다고 응답했다.

아침 메뉴로는 밥류가 60.9%에서 63.6%로 증가했고 죽류도 4.2%에서 6.1%로 증가했지만, 빵류는 16.0%에서 12.5%로 감소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