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성에코팩토리, 볼리비아 베르메호시와 폐기물처리시설(MBT) 설치 협약 체결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국내 한 중소기업이 남미 볼리비아에 1천만 달러 규모의 폐기물처리플랜트 수출을 위한 공증협약(ACTA)을 체결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계장치제조 전문기업인 (주)호성에코팩토리(회장 김선희)는 지난 7월 18일, 리우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 인접국가인 볼리비아 베르메호시 자치정부 청사에서 델포 게르만(Cr. Delfor German Burgos Aguirre) 시장과 1천만 달러 규모의 생활폐기물 처리시스템(MBT) 설치를 위한 공증협약(ACT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 국내 중소기업이 남미지역 볼리비아 자치정부와 독자적으로 플랜트 수출 협약을 체결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어서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위상 강화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볼리비아는 생활폐기물(쓰레기)처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위해 베르메호시를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하고 국제 제안 공모를 실시했다. 이 공모에 한국의 중소기업인 (주)호성에코팩토리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자국 업체 등이 참가하여 치열한 경쟁을 거쳐 (주)호성에코팩토리와 오스트리아 업체가 1차 후보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두 업체의 치열한 2차 제안(PROPOSAL) 경합 끝에 공법기술과 공사금액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주)호성에코팩토리가 최종 우선협상대상자(Preferred bidder)로 지정받고, 타당성조사(Feasibility study) 등 사업추진 과정의 신뢰성 확보와 최종 보고서 제출 후 본계약 체결을 담보해주는 ACTA라는 베르메호 시장의 공증협약서(본계약 보증서)를 받게 된 것이다.

(주)호성에코팩토리는 3개월 안에 현지 엔지니어링 업체와 함께 예비타당성조사(FEASIBILITY STUDY)를 실시하여, MBT(처리시설)·수거시스템·적환장·수거장비 등이 포함된 플랜트 일체(TOTAL SOLUTION)의 총 사업예산(BUDGET) 산출과 설치 위치의 적정성, 진입로 문제, 쓰레기의 성상·발생량·성분, 관련 적용법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하여 최종보고서(FINAL PROPOSAL)를 제출하면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고 밝혔다.

(주)호성에코팩토리 측에 따르면 총 공사금액은 원화(KRW)로 약 150억 원, 공사기간은 본 계약 후 18개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금융은 한국차관 EDCF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진행 현황을 보고받은 주볼리비아 이종철 대사는 “어떻게 작은 중소기업이 이런 플랜트 수출 계약을 체결해올 수 있었는지 놀랍다”고 격려하며 “볼리비아 차관 미집행 부분이 7~8천만 달러 정도 남아 있으니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성에코팩토리 조창수 해외사업본부장은 “베르메호시 ACTA체결 내용을 현지의 다른 에이전시들에게 통보해주었더니 인근 도시들에서도 방문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말하고 “베르메호시는 가장 소규모이나 이번 일을 계기로 5~6개 중소도시만 선점하더라도 향후 10년은 공사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볼리비아는 남아메리카 중앙부 브라질 남서부에 있는 국가로 안데스 지역 최고의 문명지로 잉카제국의 영토였다. 한반도 면적의 5배 크기로, 북쪽과 동쪽은 브라질, 남동쪽은 파라과이, 남쪽은 아르헨티나, 서쪽은 페루·칠레와 국경을 이루는 내륙국이다. 베르메호시는 볼리비아 남부 타리하 주 남부의 소도시로 아르헨티나 국경 가까이 베르메호 강 상류 연안에 위치하며 유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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