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LPG가격, 유통마진 최대 49.5%로 소비자 부담 과도해

[한국농어촌방송=노하빈 기자] LPG 수입가격이 크게 하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하락폭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LPG 수입가격(이하 CP가격: contract price)이 2013년 대비 2016년에 프로판과 부탄이 각각 62.3%, 59.8% 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소의 판매가격은 각각 19.0%, 18.1% 하락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기간 국제원유가격은 평균 55.4% 하락하였고, 석유제품인 휘발유와 경유 가격 하락폭은 2013년 대비 2016년 각각 27.1%, 31.6% 으로 나타났다.

국내 LPG 공급체계는 일반적으로‘생산국►수입사(정유사)►충전소►판매소►소비자’로 이어지는 4단계 구조로 복잡한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CP가격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평균 61.1% 하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LPG 유통단계별 마진을 보면 충전소는 프로판의 마진은 2013년 1kg당 250.2원에서 2016년 317.0원으로 마진율이 18.2%p 증가하였으며, 같은 기간 부탄은 243.5원에서 300.2원으로 마진율이 14.9%p 증가하였다. 그리고 판매소의 경우, 같은 기간 프로판의 마진은  622..6원에서 790.9원으로 마진율이 17%p 증가하였고, 부탄의 마진은 822.3원에서 947.5원으로 마진율이 14.3%p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 수입사에서 소비자까지 최종 유통마진을 조사한 결과, 2016년 수입사의 프로판과 부탄의 판매가는 각각 582.2원, 1031.3원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소비자 가격은 각각 1690.1원, 1914.7원으로 나타나, 마진율이 각각 65.6%, 65.2%로 분석되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최종 소매상인 LPG 판매소의 유통마진은 판매가격의 50%를 넘나들 정도로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켜온 것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원유와 달리 LPG는 국내 생산단계를 거치지 않으므로 석유제품의 소비자 가격 인하보다 인하여력이 더 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CP가격 하락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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