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13일 농해수위 국감을 통해 첫 장관 대우라는 청신호를 쏘아 올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신임 장관이 남은 재임기간 분위기 반전에 나설지 그의 승부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김재수 신임 농식품부 장관 <사진=권희진 기자>

1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야당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김 장관에게 쌀 수급 안전 대책에 관한 첫 정책질의를 했다.

황 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무난하게 취임했더라면 전력투구 하지 않을 수도 있었으나 본인도 남다른 각오가 있을 것”이라며 “남은 재임기간 최선을 다해 긍정적 평가를 받을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의 자격론을 둘러싸고 국감 현장은 일부 야당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는 등 개회 후 다소 시간을 지연시켰으나 이 상황에서도 황 의원은 "여야가 같이 죽기살기로 싸우면 남는 것이 뭐가 있겠냐"며 "야당이라도 어른스럽고 성숙한 달라진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번 야당 의원들의 첫 정책 질의를 놓고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해임안 족쇄로부터 해제된 것으로 판단, 긍정적 시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이제는 도처에 깔린 농정 전반의 위중한 난제를 해결하는 데 수장으로서 나서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장관을 계속해서 투명인간 취급하는 등 '수장 흔들기' 역시 궁극적으로는 농어민들에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황 의원은 국감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우여곡절은 있었으나 사실상 농협특혜 등 의혹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대부분 해소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장관 대우에 힘을 싣는 뉘앙스를 내비친 바 있다.

이밖에도 김 장관의 향후 정책적 역량과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라도 현재는 조직추스리기 등 정상화궤도 발판을 다지는 게 최우선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김 장관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농촌진흥청장 등 30년 넘게 농업분야 공직생활을 거친 ‘30년 농정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로 지난 2011년 10월 6대 aT사장에 선임된 이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