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하락경계」단계인 무는 1만 9천 톤 감축, 「하락주의」단계인 배추는 1만 1천 톤 감축

[한국농어촌방송=김미숙 기자] 농협(회장 김병원)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함께 생산량 증가로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가을 무·배추에 대한 선제적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을 무 생산량은 51만3천 톤으로 평년보다 1만7천 톤이 증가하고, 가을 배추는 147만 톤으로 평년보다 4만1천 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6일 기준 가락시장 무 경락 가격은 6,762원/18kg으로 평년 11월 보다 35% 낮고, 배추 경락 가격은 3,747원/10kg으로 평년 11월 보다 34% 낮다. 농산물 수급매뉴얼에 따라 무는 「하락경계」단계, 배추는 「하락주의」단계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농협, 산지유통인이 상호 협력하여 단계적으로 시장격리를 추진 중에 있다. 「하락경계」단계인 가을 무는 생산초과분인 1만 7천 톤을 상회하는 1만 9천 톤을 자율폐기·수매비축·수출 등을 통해 감축, 「하락주의」단계인 가을배추는 생산초과분인 4만 1천 톤 중 1만 1천 톤에 대해 우선적으로 감축하는 1단계 조치를 통해 11월 20일까지 무, 배추의 시장격리가 완료되도록 조속히 추진 중이다.

그러나 1단계 시장격리 대책 후에도 가격이나 출하가 불안정할 경우를 대비하여 정부와 농협은 2단계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무는 겨울 무 생산안정제 물량 5만 7천 톤 중 50% 이내에서 11월 중 면적조절을 계획하고 있으며, 배추는 3만 톤(생산초과분 중 1단계 처리물량 제외 분) 이내에서 농협 수급사업물량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시장격리를 대비하고 있다.

더불어 시장수요 창출을 통한 가격지지를 위해 다양한 소비촉진 활동을 실시한다.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절임배추 사전예약판매를 실시하고, 공영홈쇼핑을 통해 절임배추 특별 판매전도 함께 진행한다. ‘김장 더 담그기’ 분위기 확산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과 「‘17년 국민행복나눔 김장축제(11.24)」도 추진 중에 있다.

농협 김원석 농업경제대표이사는 “무·배추 가격하락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농업인의 소득 지지를 위해 농협이 할 수 있는 모든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며, “향후에도 수급불안이 예상되는 농산물의 수급동향을 중점적으로 관리하여, 가격안정을 위한 선제적인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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