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한 달 만에 70세 이상 어르신 247명 신청
작년 한해 63명의 4배…올 예상 500명 상회 전망
실제 운전하던 고령운전자는 5년간 시내버스 무료

진주시청사 전경.
진주시청사 전경.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진주시에서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 반납 교통비 지원사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진주시에 따르면 시행 한 달 만에 247명의 고령운전자가 신청을 하는 등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한 해 동안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70세 이상 어르신이 63명이었던 것에 비해 4배 급증한 수치다. 시 관계자는 현재 반납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올해 지원 예정인 5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시는 신청순으로 매월 대상자를 선정해 10만원권 교통카드를 배부하고 있다. 5년간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는 개인용 카드로 별도제작이 완료되는 8월 말경부터 배부될 예정이다. 지원 예정 인원을 초과해 신청될 경우 시는 추후 예산을 확보해, 자진 반납 어르신 전부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70세 이상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 반납 사업에 대해 어르신 본인은 물론 자녀들과 가족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7월 신청자 247명 중 실제 운전을 하셨던 어르신도 총 47명이나 된다.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5년 무료이용 제도가 정착되면 실질적으로 노인 교통사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의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 반납 사업은 면허를 자진 반납한 진주시 거주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교통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운전면허를 반납한 어르신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는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1회에 한해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하고, 현재 운전을 하고 있는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와 함께 5년간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이번 지원제도는 고령운전자의 경우 신체능력이나 인지능력이 다소 떨어져 교통사고의 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고,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여 더욱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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