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열단 창립 100주년 및 광복 74주년 기념해 발간
의열단·독립운동가들의 투쟁사 소설·대서사시로 표현
박춘금·노덕술 등 잊지 말아야 할 친일 인물도 재조명

‘끝나지 않은 그들의 노래(저자 최필숙. 320쪽)
‘끝나지 않은 그들의 노래(저자 최필숙. 320쪽)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일제가 가장 두려워한 무장투쟁단체 의열단과 김원봉, 윤세주 등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한 책이 나왔다.

경상대학교는 의열단 창립 100주년 및 광복 74주년 기념해 ‘끝나지 않은 그들의 노래’(경상대학교출판부, 320쪽, 1만 7000원)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책은 약산 김원봉이 밀양에서 태어나 의열단의 단장(의백)이 되어, 수많은 독립운동가에게 폭탄을 쥐어주기까지의 결단과 고뇌를 소설 형식으로 보여준다. 또한 이육사 시인의 동지이자 의열단의 어머니 역할을 한 석정 윤세주 열사의 일대기는 대서사시 형식으로 집필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이 책은 밀양의 독립운동가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의열투쟁으로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밀양 사람은 12명이다. 경남 출신 독립운동가 중 독립장 이상의 훈장을 받은 3분의 1이상이 밀양 사람이다. 밀양에서 독립운동가들이 이처럼 많이 배출된 이유는 밀양의 위대한 독립운동가들의 스승이 있었기 때문이다.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적 지주인 황상규와 의열단 활동에 기여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투사 김대지, 김원봉의 교장 선생님이던 전홍표, 그들이 밀양의 독립운동가들을 키웠다.

이 밖에도 안중근과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윤봉길과 그의 아내 배용순, 조선총독부에 폭탄을 던진 것으로 알려진 김상옥, 가장 불행한 독립운동가 영화 ‘밀정’의 주인공 김시현과 황옥의 항일 운동 이야기가 담겼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때 일제에 부역한 잊지 말아야 할 친일 인물도 다룬다.

경상대학교 출판부는 “혁명을 위해, 동지를 위해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석정 윤세주 열사의 말을 되새기며, 이 시국에 한국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라고 말했다.

저자 최필숙 씨는 “광복 74주년을 맞이하여 일제강점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았던 그들의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 최근 일제강점기 만행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항하여 잊지 말아야 할 독립운동가들의 의열투쟁 정신을 본받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밀양 출생인 최필숙 씨는 밀양여자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사)밀양독립운동사연구소 부소장, 밀양고등학교 교사이다. 저서로는 ‘일제강점기 미리벌의 분노’, ‘타이항산 아리랑’(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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