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 진주 개천예술제가 올해 큰 변화를 시도하면서 한 단계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개천예술제는 대한민국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라 불린다. 대한민국 문화예술가를 꿈꾸는 신인 예술인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역사는 올해까지 무려 69년이나 된다. 진주를 대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남강유등축제도 개천예술제에서 떨어져 나왔으니 개천예술제의 저력이 대단하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축제의 규모와 흥행이 쪼그라들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축제의 틀에 얽매여 있다. 개천예술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풍물야시장이다. 축제의 핵심인 예술경연대회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참여 지역도 진주를 비롯한 인근 몇 개 시군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로써 역사와 전통이 깊은 축제라고 자랑하며 홍보하는데 집중하는 것 같다. 남강유등축제에 묻혀 두각을 내지도 못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유등축제의 동반 축제로 이해하는 사람도 많다.

올해는 개천예술제가 변화를 꾀한다. 진주에서 예술경연대회의 판을 펼쳐놓고 경연에 참여하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전국으로 재능인들을 찾아나선다는 계획이다. 남가람 가요제는 최근 창원지역 예선을 실시했다. '가요제' 형태의 경연이 TV 방송 프로그램을 장악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만큼 남가람 가요제 창원 예선에도 참가자가 몰렸다. 가요제 뿐만 아니라 휘호대회 등 다양한 예술경연대회가 전국 순회 경연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신인 예술인의 등용문으로 대한민국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가 앉아서 손님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전국으로 찾아가 스타 재능인들을 발굴하는 예술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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