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 대한항공이 사천~김포 간 운행횟수 감편 계획을 내놓으면서 사천공항 활성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제공항 승격과 저비용 항공사 유치, 손실금 지원, 항공상품 개발, 교통인프라 확충 등이 제시되고 있다. 손실금 지원은 경남도와 서부경남 지자체에서 십시일반 예산을 마련해 10억 원 규모를 지원해 주는 방안이다. 대한항공은 매년 30억 원의 적자를 본다고 하는데 10억 원을 지원한다고 태도가 바뀔지는 지켜봐야 한다.

손실금 보존과 함께 저가항공 유치 추진은 눈여겨 볼만하다. 저가항공 유치는 어떻게 보면 사천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천공항의 저가항공 유치의 목소리는 2000년대 후반부터 이어져 왔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가 개설되면서 항공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데 대한 대안이다. 당시에는 사천공항 활성화 협의회가 발족했고, 사천시와 사천시의회에서 저가항공 유치하는 등 관심을 받았지만, 현재는 유야무야 됐다.

최근에는 경남도와 서부경남 지자체들이 사천공항의 저가항공 유치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과거 사천시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해 온 저가항공 유치가 아니라, 경남도와 서부경남 지자체들이 공동 추진하면서 힘이 실리게 될 전망이다.

저가항공 유치는 경쟁력이 분명히 있다. 대한항공의 사천~김포 간 비용은 5~15만원 정도이다. 진주~서울 KTX는 6만원 정도이고, 사천~서울 고속버스는 3만 원 정도이다. 비행기는 한 시간, 철도와 버스는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비용과 시간상으로 저가항공은 분명히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저가항공 유치로 사천공항 활성화는 경남도와 서부경남 지자체에서 지원 계획인 매년 10억 원씩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저가항공 유치와 더불어 사천공항의 국제공항으로의 승격도 탐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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