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공직 마감...글로벌 경영, 스미트워크로 빛가람혁신도시 시대 연 영원한 농정맨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10월 28일 3년간의 임기를 모두 마치고 퇴임한다.

이 사장은 "45년 공직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함깨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자리에 구애받지 않고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농어촌의 행복과 발전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 28일 퇴임하는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이 사장은 지난 2013년 9월 제7대 사장으로 취임해 글로벌 공사로서의 위상 재정립과 해외사업 확대, 스마트워크 실현 등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우고 대대적인 제도혁신과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2014년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본사 이전을 계기로 스마트워크를 강조하여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주도하며 '온라인 보고·결재', '문서 없는 회의', '이동근무·유연근무 확대' 등을 도입했다.

특히 이 사장은 혁신도시 본사 이전과 함께 전남 화순군 사택으로 이주해 생활하면서 공공기관의 실질적인 지방이전에 앞장서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 전국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상무 사장(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글로벌 공기업 한국농어촌공사’를 추구해 온 이 사장의 글로벌 행보는 3년 간 80여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750억 원 규모의 해외신규사업을 창출했으며, 민간기업과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농산업 해외수출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창출했다.

또한 ▲승진시험 폐지·개인업적 평가제 등 인사제도 개선 ▲구매·계약업무 제도개선 등 경영혁신을 이어왔으며, 올해는 전국 93개 지사 중 12개를 감축하는 조직개편으로 관리조직과 운영경비를 축소하고 현장인력을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가뭄종합대책 수립에 이어 사전용수확보와 용수이용체계 개편, 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 공동 대응 등으로 매년 반복된 극심한 가뭄에 효율적으로 대처했다.

이 사장은 또 '농산어촌 행복충전활동'을 신설하는 등 농어촌 주민의 복지서비스를 높이고, 어촌수산분야,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사업 추진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농업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상무 사장(67)은 1971년 제10회 행정고시 합격 이후 농림부 농어촌개발국장, 기획관리실장, 세계농정연구원 이사장, 세계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회장 등을 지냈으며, 박근혜 대통령 후보시절 농정공약을 총괄한 ‘행복한 농어촌추진단장’을 거쳐 2013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이 사장 재임기간 재난대책유공 대통령 표창, 스마트워크 공공부문 최우수상(미래부), 국가생산성대상(산업부), 나눔국민대상(복지부) 등을 수상하고, 가족친화우수기업(여가부), 정부 3.0 우수기관(행자부) 등으로 선정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이상무 사장은 ‘최신농업경영학개론’, ‘새로 쓴 농업경영학의 이해’, ‘이상무의 세계농정기행’, 『파워농촌으로 디자인하라』, ‘2011년 농어업 · 농산어촌의 역사를 만든 32인의 위대한 인생’, 『내 일생 조국의 산들바다를 위하여』 등을 출간하며 저술 활동도 왕성히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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