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공식 취임...농정변화에 맞는 사업 고도화와 신성장 동력 강조
[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기후변화와 시장개방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한 정책방향과 대안을 수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은 물론, 강한 도전정신, 화합과 소통으로 공사와 농어촌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겠습니다.”
28일 한국농어촌공사의 제8대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정승 사장의 취임 일성이다.
전남 나주시 본사에서 70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취임식에서 정 사장은 ▲농정 변화를 주도하고 실행 ▲미래사업 창조와 자립경영 ▲국민에게 행복과 신뢰 주는 공사를 경영방침으로 내세웠다.
지난 1979년부터 농식품부, 국무총리실 등에 재직하면서 농촌개발국장, 농촌정책국장, 농식품부 제2차관 등을 거쳐 농림수산기술기획평가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그는 농식품부 재직 시 농지은행 사업기반 구축과 농어촌정비법 개정에 주도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정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기후변화 대응 능력 강화와 복합영농기반 마련 등 변화된 시대에 맞게 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 유관기관, 농어업인과 협업을 강화해 농어촌공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나가겠다”며 농정변화에 맞는 사업 고도화와 신성장동력을 강조했다.
정 사장의 이날 취임사는 현재 농어촌공사의 당면한 과제에 대한 대안으로 풀이된다.
최근 쌀 과잉시대에 접어들면서 쌀 생산 기반 축소, 정비 등 변화가 불가피한 시기에 국내 쌀 중심의 농업 생산 개발을 주담당하는 공기업인 농어촌공사로써는 여타 새로운 방안을 강구해야만 하는 시급한 형국이다.
일례로 매년 반복되는 가뭄에 대비해 농어촌공사는 해안지역과 간척지 등 물 부족 지역의 염지하수를 담수화해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기술의 실용화를 추진 중인데다, 최근 지진 등 기후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재해재난과 환경요인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인적쇄신 초읽기에 들어갈 것이란 예측도 흘러나온다. 최근 농어업인 서비스 품질 향상과 효율적인 조직 운영 등을 이유로 16년 만에 첫 지방조직을 개편한 바 있는 농어촌공사는 대내외적으로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까닭이다.
따라서 농정분야에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는 정 사장의 지휘 아래 매년 ‘방만경영’으로 국정감사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한 바 있는 농어촌공사가 전면 쇄신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정승 신임 사장의 임기는 2019년 10월 27일까지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