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흑진주찰' 안토시아닌 최대 40㎍/100g 포함돼 항산화 활성 효과 뛰어나

[한국농어촌방송=김미숙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국산 검정 찰옥수수의 기능성 성분이 함유된 유색 가공두부 제조 기술을 개발해 방법을 소개했다.

흑진주찰 성분 함유된 두부 (사진=농진청)

유색 가공두부 제조 기술은 수확기를 놓친 검정찰옥수수 ‘흑진주찰’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으며, 이번에 개발된 제조 기술에 따라 ‘흑진주찰’의 호분층 가루를 일정 비율로 첨가해 만든 두부는 100% 콩으로 만든 두부에 비해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았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검정 찰옥수수인 ‘흑진주찰’은 일반 노랑 옥수수에는 없는 기능성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최대 40㎍/100g 포함돼 있으며, 항산화 활성 효과가 높아 건강식품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수확 적기 이후에는 색이 진해지며 안토시아닌 함량이 증가하는 흑진주찰(사진 위), 첨가한 ‘흑진주찰’ 분말 비율이 높을수록, 분말입자가 고울수록 색이 더 진해지는 두부 비교사진 (사진=농진청)

제때 수확하지 못한 ‘흑진주찰’은 열매가 딱딱해져 식감이 떨어지고 풋옥수수로 이용하기 어려운 반면, 점차 색이 진해지면서 안토시아닌 함량은 증가한다.

농촌진흥청 실험 결과, ‘흑진주찰’ 호분층의 분말 비율이 10%, 분말 입자 크기가 23㎛일 때 두부의 안토시아닌 함량이 6.5㎎/100g으로 가장 높았으며, 항산화 활성 또한 34% 이상 증대됐다. 또한 일반 두부와 비교해 맛이나 식감이 떨어지지 않았다.

흑진주찰 호분층 분말 첨가 비율이 높을수록, 입자가 고울수록 항산화 활성이 증가된다. (자료=농진청)

가정에서는 물에 담근 대두를 갈아 만든 콩물과 믹서기로 곱게 간 ‘흑진주찰’ 알곡 분말을 잘 섞은 후 응고시키면 일반 두부보다 기능성 성분이 우수한 검정색 두부를 만들 수 있다.

유색 가공두부 제조 기술은 적기 수확한 ‘흑진주찰’이라도 제대로 건조시키면 적용이 가능하며, 특허(제10-429230호)로 등록됐다.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 김병주 과장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할 때는 첫 단계부터 소비자의 수요에 맞춘 품종을 연구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수확 후 제조와 가공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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