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식 부회장·김원석 경제대표·이대훈 상호금융대표 취임...전문성과 지역 안배 평가

[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농협중앙회가 김병원 회장 취임 이래 첫 고위급 간부들에 대한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놓고 업계 안팎에서는 김 회장이 취임 초 강조해온 ‘농협 효율화’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 허식 부회장(왼쪽부터), 김원석 경제대표, 이대훈 상호금융대표. 사진=농협중앙회 제공

농협중앙회는 8일 임시 대의원회를 열고, 허식 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표, 김원석 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이대훈 NH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장을 각각 부회장, 농업경제대표, 상호금융대표로 선출했다.

이번 인사는 앞서 지난달 25일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이상욱 농협 경제대표, 허식 농협 상호금융대표의 퇴임에 따른 후속조치다.

허 신임 부회장은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상호금융 대표이사, 농협금융지주 상무 등을 역임했으며, 김 신임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마트마케팅부 부장, 농업경제기획부 부장, 농업경제기획부 단장 등을 거쳤다.

또 이 신임 상호금융 대표이사는 경기영업본부 부행장보, 프로젝트금융부 부장, 광교테크노밸리 지점장 등을 맡았다.

이번 인사는 지역적 편중이 아닌 실무자 중심의 전문성이 기반이 됐다는 평가가 업계의 중론이다.

일례로 허 부회장의 경우 상호금융 대표를 맡았던 시기 회사가 흑자를 내는 데 큰 기여를 한 인물로 인정을 받는데다, 뛰어난 리더십으로 조직을 융화시키는데도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또 이번 인사가 지역안배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허 부회장은 경남 고성, 김 대표는 충북 단양, 이 대표는 경기 포천 출신이다.

지난달 26일 구성된 인사추천위원회의 추천에 의해 지난 4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선출된 이들 임원들의 임기는 2년이다.

농협중앙회는 경제사업 기능을 경제지주로 이관하는 작업을 내년 1월 1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함에 따라 상무, 부장, 팀장급 등의 후속인사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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