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코베카(KOVECA) 통해 신발 2만여 족(16억 원 상당) 베트남 청소년들에게 기증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사)한베문화교류협회(회장 이남기. 이하 코베카KOVECA)는 12일 인천세관에서 베트남 청소년들에게 기증할 2만여 족(약 16억 원 상당)의 신발을 천홍욱 관세청장으로부터 전달 받음으로써 관세청과 코베카가 한·베트남 간에 ‘희망의 사다리’가 되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 천홍욱 관세청장(사진 오른쪽)이 코베카 권성택 상임부회장(사진 왼쪽)에게 신발 기증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손문승 시민기자)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명품 신발로 새롭게 태어나 이날 전달받은 16억 원 상당의 '사랑의 신발'은 오는 12월 12일부터 3일 동안 베트남 호치민, 달랏, 냐짱(나트랑)에서 코베카와 베트남 슈콴(XQ)이 공동 개최하는 한베문화교류축제의 마지막 날인 15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베트남 정부에 공식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사)한베문화교류협회(KOVECA.코베카)는 한국과 베트남 간에 문화·경제 분야의 유일한 민간 교류 단체로 양국의 선린 우호 증진과 상호 발전을 위해 설립된 외교부 산하 비영리법인이다.

▲ '2016 관세청과 함께하는 희망디자인축제'에 참석한 관세청장 등 관계자들(사진=손문승 시민기자)

이날 인천본부세관이 주관한 ‘2016 관세청과 함께하는 희망디자인축제’ 행사에는 천홍욱 관세청장과 김대섭 인천본부세관장을 비롯하여 코베카 고문인 안상수 국회의원, 권성택 코베카 상임부회장,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뱅 회장,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회장과 짠 아인 부(Tran Anh Vu) 주한 베트남 부대사와 연예인 홍보대사인 노우진, 곽범씨, 그리고 재능기부에 참여한 학생과 시민 등 2,00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2016 관세청과 함께하는 희망디자인축제’는 폐기대상 자원을 재능기부를 통해 명품으로 업그레이드 한 후 해외에 기증함으로써 위조상품의 소비억제와 해외 빈곤 청소년 문제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한-베트남 간의 우호 증진과 상호협력 강화 등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관세청이 매년 주최하는 행사다.

▲ 짝퉁 신발이 학생들과 시민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명품 기증품으로 새롭게 태어났다.(사진=손문승 시민기자)

이번에 기증한 짝퉁 신발 2만여 족은 통관과정에서 상표법 위반으로 인천세관에 압수되어 폐기될 예정이었으나, 지역 내 중·고등학생의 자원봉사와 재능기부를 통해 '희망과 한배를 타다'라는 슬로건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희망과 한배를 타다'는 한국-베트남 양국 청소년들이 나눔과 기부를 통해 희망과 동행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날 학생·시민이 직접 시가 16억 원 상당의 짝퉁 운동화 2만여 족의 신발 위에 희망과 사랑의 그림을 더하는 작업을 펼쳤다.

부대행사로 짝퉁 상품을 직접 폐기해보는 '내손으로 짝퉁 폐기 체험',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참여하는 '진짜·가짜상품 비교전시회' 등도 개최됐다. 또한 자선바자회를 개최해 얻은 수익금 전액은 국내 취약계층을 위해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천홍욱 관세청장은 "자원절약, 환경보호, 폐기비용 절약 등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지식재산권 보호 인식제고와 함께 나눔의 기쁨을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권성택 코베카 상임부회장은 “코베카가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신 관세청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양국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관세청과도 폭넓은 협력관계를 강화해 더 큰 희망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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