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현황' 발표...각 기업서 경단녀 중심 채용 움직임

[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최근 서점가에서 여성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책 '82년생 김지영'.

책의 주인공처럼 결혼과 출산, 육아로 경력이 끊긴 이른바 '경단녀'가 통계로도 확인됐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15∼54세 기혼여성은 905만3천명이고, 이 가운데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20%인 181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5명 중 1명 꼴이다.
 
올해 4월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은 15∼54세 비취업 여성은 353만5천명으로 같은 연령대 기혼여성의 39.1%였다.
 
2017년 상반기, 경력단절여성 현황 (자료=통계청)
연령별로 보면 경단녀는 30대가 92만8천명으로 절반 넘게 몰려 있었다. 이어 40∼49세(59만명, 32.6%), 50∼54세(14만7천명, 8.1%), 15∼29세(14만7천명, 8.1%) 순이었다.
 
경력단절 사유는 결혼이 34.5%이고 육아가 32.1%, 임신·출산이 24.9%였다. 자녀교육이나 가족 돌봄을 이유로 일을 그만둔 비율은 각각 4.1%, 4.4%로 조사됐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은 경단녀가 매년 줄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4년 첫 집계 당시 213만9천명이었던 경단녀는 2015년 205만3천명으로 줄었고, 작년엔 190만6천명으로 차츰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현재 181만 2천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여성 고용률이 높아지고 시간제 일자리 같이 육아·가사를 병행하면서 다시 취업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춰지면서 경단녀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기업들이 경단녀 중심의 채용을 활발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오는 11일부터 경력단절로 인해 고민하는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모집부문은 S/V(슈퍼바이저)로 가맹점 운영 지원, 신규 상권 개발, QCS(품질, 청결, 서비스)관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운전 면허증을 소지한 30~40대의 기혼 여성은 누구든지 지원 가능하다.
 
BBQ에 따르면 기혼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워라벨(Work Life Balance)'을 추구하는 근무환경이 제공될 예정이다. 근무지 및 근무시간 등을 본인의 의사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

채용 포털사이트인 사람인과 잡코리아를 통해 내용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사이트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접수기한은 이번달 24일까지다.

 

BBQ가 경력단절여성 대상으로 대대적 채용에 나선다 (사진=B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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