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용머리여의주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8월까지 공동체텃밭 조성사업 추진
불법 투기된 쓰레기로 방치된 공간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꽃밭으로 재생할 것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주=하태웅 기자] 국가 차원에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용머리여의주마을의 쓰레기와 잡풀로 가득했던 방치된 공간이 꽃밭으로 탈바꿈된다.
전주시와 용머리여의주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센터장 이경진)는 불법 투기된 쓰레기로 방치된 마을 내 공간을 주민들이 직접 꽃밭으로 만들어 관리하는 ‘공동체텃밭 조성사업’을 8월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센터는 용머리여의주마을주민협의회(위원장 최동완) 환경분과와 함께 쓰레기 불법투기 공간에는 관목인 ‘꽃댕강나무’로 경계를 지어 쓰레기 투기를 막고, 경계 안 쪽에는 관리가 용이한 상록성 다년초인 ‘털머위’와 ‘칼라마삭줄’을 식재키로 했다.
또한 마을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나 빈집이 늘어나면서 잡목이 무성해진 옹벽 위 야산의 경우 일부를 매입한 상태로, 주변 나무들의 불필요한 가지를 자르는 전지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옹벽 상단에는 추운 날씨에 잘 견디는 붉은색과 청자색 계열의 다양한 수국을 심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센터는 마을의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월 1회씩 ‘용머리청소의 날’을 운영해 쓰레기 불법투기 공간을 정비해왔다. 또한 지난 달에는 소재현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비상근이사와 강유정 전북 플라워가든연구소 대표 등 조경전문가와 함께 공동체꽃밭 조성을 위한 컨설팅도 진행했다.
시는 이 같은 공동체꽃밭 조성을 통해 쓰레기가 적치되고 잡풀이 우거진 공간을 꽃밭으로 조성하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관리함에 따라 공동체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진 용머리여의주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은 “방치된 야산이 마을의 애물단지가 됐지만 소규모 대나무 숲과 느티나무, 소나무 등이 있어서 빈집을 철거하고 조경 관리에 나서면 마을의 중요한 생태자원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마을생태숲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 관계자는 “여름철 용머리여의주마을에서 만개한 수국 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마을의 문제점을 공동으로 해결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탈바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