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포기 권유, 의장단 후보 내정설’ 폭로에도 죄책감 없어” …“희망과 미래 기대 힘들어”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목폭=김대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목포시의회 이재용 부의장, 최홍림 의원이 당내 불공정 경선에 불만을 드러내며 동반 탈당을 선언했다.

목포시의회 제11대 후반기 더불어민주당 의장단후보 선거가 사전에 이미 내정됐다는 C의원의 폭로로 불공정 경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배광언)는 논의 끝에 경선 전날인 28일 강행을 결정했다.

민주당 의장단 후보 불공정 경선 논란은 지난 25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민주당 소속인 C의원이 “목포시지역위원회 A씨에게 의장 출마포기 권유와 의장단 후보가 이미 내정돼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혀 언론에서 보도가 되면서 시작됐다.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목포시의회(사진=김대원)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목포시의회(사진=김대원)

당시 목포시의회 민주당 소속의원들의 대표자격으로 이재용 부의장과 김양규 의원이 목포지역위원회(위원장 김원이) 배광언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사실여부 확인을 위한 경선유보를 건의했으나 묵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의장 후보에 출마했던 최홍림 의원은 “시민을 기망하고 민주당의 공정성과 선명성을 훼손하며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불법과 편법을 저지르는 행태를 보고 자괴감이 앞선다”면서 “이러한 모습들을 보고 더 이상 희망과 미래를 기대하기 힘들어 탈당을 결정했다”며 의장 후보경선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언론을 통해 폭로 내용과 민주당 시의원들의 탈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가 오만한 구태정치를 답습해 얻은 대표적인 결과다”며 맹렬한 비난과 함께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 같은 선명성을 잃는 행위를 아무런 죄의식 없이 감행한다면 이에 대해 국민들은 잊지 않고 그 잘못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라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한편 민주당 의장후보 선거 강행을 결정했던 배광언 선관위원장은 “경선이 끝나고라도 사실여부를 조사해서 시민의 지탄을 받는 행위를 했을 경우 처벌해 당의 위상을 정립해야 할 것이다”면서 “지역위원회가 관련이 있다면 김원이 위원장도 본인 스스로가 신상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하며 “민주당 상임위원으로서 사실여부에 따라 그 누구라도 책임을 묻겠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